손영신 대한어머니회 음성군지회장
손영신 대한어머니회 음성군지회장
  • 한인구 기자
  • 승인 2019.03.11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

어려운 삶의 과정 겪으며 참된 봉사의미 터득
‘봉사가 가장 쉽고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활동

손영신 대한어머니회음성군지회 회장이 인터뷰 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영신(46) 대한어머니회음성군지회(이하 음성군 어머니회) 회장은 음성군의 ‘봉사의 대명사’라 할 정도로 봉사활동에 모든 것을 희생하는 열혈 봉사인이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에 활짝 웃는 모습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포근함과 친밀함을 느끼게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는 첫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어려운 삶 겪으며 봉사 의미 터득
손 회장은 청주에서 5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 청주여고와 충청대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에서 7년 동안 어린이집 교사를 하며 어린이 교육에 대한 미래를 꿈꾸며 살았다. 교육자로서 열정을 가지고 어린이 교육에 매진하며 살던 때 지금의 남편인 고광식 씨를 만나 결혼해 평범한 가정주부로서의 삶을 살게 됐다.
하지만 가정형편상 연로하신 시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봉양하게 되면서 예기치 않게 힘든 신혼생활을 하게 됐고, 결혼 후 한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난 큰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심장 이상이 발견돼 급기야 수술을 받게 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게다가 손 회장 자신도 장 유착으로 2번의 큰 수술을 받으면서 ‘도움과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고 했다.
 
자녀들에게 행동으로 봉사 교육
손 회장은 몸이 불편한 큰아이를 보살피면서도 96세까지 생존한 시할아버지와 92세까지 생존한 시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어려운 병수발을 했다. 그는 아들과 시조부모님을 도와주며 사는 동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됐다.
이후 손 회장은 큰아이가 3살 때 가입한 어머니회를 통해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는 중에 둘째 딸이 태어나면서 모든 봉사활동 현장에 가능하면 두 자녀를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두 자녀들이 봉사현장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봉사의 중요성을 체험하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봉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인성이 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며 “우리 사회에 어릴 때부터 봉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활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편의 도움이 가장 큰 격려
손 회장의 이런 교육을 받은 결과 큰아이는 건강 때문에 남에게 자신을 나눠주는 봉사는 어렵지만 늘 따뜻한 마음으로 요양원 등에서 봉사하게 됐고, 딸은 여섯 살부터 자신의 신체와 같은 긴 머리를 소아암 어린이에게 가발로 기증하는 봉사를 3번이나 하는 등 봉사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손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남편 고광식 씨라고 했다. 그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살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큰 힘이 돼주고 있는 남편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손 회장은 대한어머니회 음성군지회를 통해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음성군에서 가장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손 회장은 48명의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자기가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손 회장은 어머니회 회장 외에도 음성군여성연합회 총무, 음성읍 문화동부녀회 총무, 수봉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위원회 총무, 라이온스클럽 총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손 회장은 “봉사는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것을 솔선수범해서 먼저 하면서 남을 존중하며 감당해야 한다”며 “보이기식 봉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따뜻하게 하는 봉사, 체온이 느껴지는 봉사를 365일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