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면 용촌1리
맹동면 용촌1리
  • 강수현 기자
  • 승인 2019.03.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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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하우스 가득찬 다올찬 수박 주산지

풍요롭고 평화로워 새들도 머무르는 마을
주민들,  귀농인 전입 ‘언제든 대환영’ 강조

맹동면 용촌1리 전경, 마을 옆으로 수박하우스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충북혁신도시에서 금왕 방면으로 가는 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마산교차로에서 내려 좌회전하면 봉암마을 입구가 나온다. 봉암마을을 지나 한천을 가로지르는 봉현교를 건너 좌측으로 약 2km정도 가다가 용천1교를 타고 다시 한천을 되돌아 건너 와 500m 가량 가면 나오는 마을이 가면 용촌1리(이장 신동석) 마을이다.

새들도 머무는 황새자리마을 
용천1리 마을로 가는 길은 복잡하지만 직선으로 바라보면 신돈리와 맞닿아 있는 마을로 맹동면과 덕산면 경계에 있다. 마을 동쪽으로는 맹동면 쌍정리가 있고, 서쪽으로는 대소면 수태리, 남쪽으로는 맹동면 신돈리, 북쪽으로는 맹동면 봉현리와 각각 접하고 있다.
용천1리 자연마을의 명칭은 본래 덴언덕마을이지만 현재는 돈덕마을로 불린다. 이 마을은 언제나 풍요롭고 평화로위 새들도 머물렀다 간다고 한다.
돈덕의 동쪽에는 절음바다, 절음바다의 동쪽에는 용당들, 서쪽에는 황새자리들, 방우대 남쪽에는 빼내들, 골말에는 중보들, 용미머리에는 갈보들, 용미머리와 골말 사이에는 새봇들 등의 들이 있다. 구릉과 들로 이루어진 자연 환경이 주는 풍요로움이 마을을 찾는 이로 하여금 머물고 싶어지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경로당 신축에 주민 모두 동참
이 마을은 26 가구에 주민 50여명이 옹기종기 낮은 구릉을 언덕삼아 모여 사는 비록 작지만 소박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마을입구 들어가면 신축한 경로당이 보인다. 이 마을이 독거노인 시범마을로 지정돼 군으로부터 경로당 건축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6월에 착공한 후 올 1월 30일에 준공했다.
신축 경로당은 총 사업비 약 1억 4800만 원으로 군비 8900만 원과 도비 3000만 원에 마을에서 2900만 원을 부담해 건축면적 92.61㎡ 규모로 지어졌다. 경로당 신축을 위해 주민 모두가 건축비를 분담했으며, 심지어 노인회원들까지도 50만원씩 다 내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신축한 경로당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마음이 들뜬 듯이 보였다. 

용촌1리 마을 경로당 준공식에 참석한 조병옥 군수를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용촌1리 마을 경로당 준공식에 참석한 조병옥 군수를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주민들 직장인과 농업인 공존 
이 마을 앞에는 공압 용기, 철 구조물 등을 생산하는 H사 음성공장, 스틸폼을 생산하는 M사, 메리야스 원단을 생산하는 H사, 전기조명 장치를 생산하는 S사 등 7개의 제조업체가 있어 주민들 중에는 이곳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있다.
공장 건물이 있는 옆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수박농사를 짓기 위해 마련해 놓은 비닐하우스가 즐비하다.
이 마을이 맹동면의 특산물인 다올찬 수박의 생산지로도 유명한 마을이라 수박농사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마을은 특히 그래서 그런지 마을입구에는 먹음직한 수박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이 걸려 있으며 각 하우스마다 수박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마을에는 귀농인들 중 수박농사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주민 화합위한 관광 매년 진행
용촌1리 마을은 바쁜 일이 끝나는 농한기가 되면 함께 주민 간 화목을 다지기 위해 관광을 간다. 특히 귀농인들이 서운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정착을 돕고 있다. 지난 가을엔 마을 모든 주민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함께 설악산을 다녀왔다. 또한 마을의 큰 행사인 대동계 등에도 함께 참석해서 화목을 다진다.
이제 주민 모두의 숙원이던 경로당이 완공되면 마을 어른들을 편히 모시고, 따스한 겨울을 지내면서 내년도 수박농사의 대풍을 기원하는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마을 주민들의 소망은 젊은이들의 귀농이 많아지는 것이다. 주민들은 “젊은이들이 귀농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도울 준비가 돼있다”며 “언제든지 찾아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우리마을 사람들


마을 특산품 만드는데 온 정성 다해

 

신동석(58세) 이장은 이 지역 토박이로서 1남 1녀를 두고 노부모님과 함께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34동의 수박 하우스는 신동석 이장의 이 마을 특산품을 만들어 내는데 온 정성을 기울이게 하는 원천이 되고 마을 소득 증대에 이바지 하는 길이 되이므로 연구 및 연수활동에도 참여하여 전수하는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마을의 대소사를 이끌어 간다.


 

 

 

 

주민들과 소통하며 삶의 보람 찾아

 

최병문(69세) 대동계장은 안산에서 제약회사를 다니다가 정년퇴임을 하고, 이 마을로 이사를 와 인근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전입 2년 만에 대동계 회장직을 맡아 마을 일에 앞장서고 있는 최 대동계장은 “마을주민들과 한 마음이 되어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일조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며 “마을의 길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주민들과 소통하며 사는 데서 삶의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마을 일 감당

 

유병국(51세) 새마을지도자는 개인택시 사업을 하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마을을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맹동면 체육회, 주민자치위원으로도 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 지도자는 “내 앞에 보이는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마을 일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다”며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늘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고향 같은 마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터 

 

홍성심(65세) 부녀회장은 최병문 대동계장의 아내로서 마을로 아주한지 1년 만에 부녀회장을 맡아 올해로 7년차 봉사에 임하고 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내일처럼 감당하며 매사 발 벗고 나서서 일하고 있는 홍 부녀회장은 “이 마을이 마치 내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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