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면 상곡1리
삼성면 상곡1리
  • 곽찬
  • 승인 2019.02.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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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배려가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
상곡1리 마을 전경
상곡1리 마을 전경

 

주민 78가구 영농조합 주주 100% 등재해 자체 운영
축산물공판장, 우리나라 전체 축산물 양의 25% 생산

 

대소 IC에서 광혜원 방향으로 가다가 대풍3거리에서 삼성면 방향으로 약 2km 정도 가면 나오는 마을이 상곡1리(이장 이승희)다.
상곡1리에 속한 자연마을로는 새터말, 매일이 있다. 새터말은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이며, 매일은 마을 지형이 매화낙지(梅花落地) 형으로 돼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상곡1리는 예전에는 웃골 또는 상곡이라 불렀는데 지금도 이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인근 산단에 24개 회사 입주
상곡1리는 현재 100여 가구 2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대다수가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들도 많은 편이다. 또한 주민 가운데 30여명은 마을 인근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 마을의 특징 중 하나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을영농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 78가구가 주주가 돼 운영하는 마을영농조합에서는 매년 2회씩 이익배당금이 지급되고 있어 주민들의 살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마을에 있는 회관이나 진료소 등을 건립해 놓은 부동산들 또한 마을의 공동재산으로  소유하고 있어 마을주민들의 윤택한 삶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산단, 유익도 크지만 피해도 많아
상곡1리 인근에는 음성하이텍산업단지와 삼성농공단지 등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이곳에는  총 24개의 회사가 입주해 있어 주민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화물차들이 마을 주변 도로를 왕래하다보면 도로가 파손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등이 발생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승희 이장은 “단지가 처음 조성될 때는 마을발전기금을 받아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에 활용해 농로개보수· 노인정 기반시설 확충 등 마을 발전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많은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도로파손·소음 등 각종 폐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살아가는 데 많은 불편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상곡1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상곡1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하루 370여 마리씩 소·돼지 가공
상곡1리 마을에는 농협중앙회 음성축산물공판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370여 마리 이상의 소·돼지 등의 축산물이 가공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의 양은 우리나라 전체 축산시장의 약 25%나 차지한다고 하니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마을 도로에는 각종 축산물의 분비물들이 흘러내려 악취가 나고, 매년 봄이면 마을주변 농로가 노랗게 변색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마을 인근 지하수가 오염돼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 시골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샘물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모두가 공용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마을주민들의 자랑거리는 ‘화합’과 ‘배려’라고 자랑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이장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합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주민 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보함으로써 마을 전체가 평안하다”고 강조했다.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은 생활연료인 도시가스가 속히 공급되는 것이다.
이승희 이장은 “도시가스는 생활에 꼭 필요한 연료이므로 신속히 공급돼야 한다”며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마을생활관 전기도 태양광으로 변경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화합과 배려가 자랑거리인 상곡1리 마을의 숙원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우리마을 사람들

“마을회관 신축에 온 힘 쏟을 것”

이승희 이장

이승희(58) 이장은 상곡1리가 고향으로 5년째 이장을 맡아 수고하고 있다.
이 이장은 주로 마을의 낙후된 곳에 관심이 많아 농로포장 및 개보수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주민 화합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 숙원사업인 마을회관 신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을 위해 일하고 싶어 노인회장 맡아”

김진택 노인회장
김진택 노인회장

김진택(68) 노인회장은 올해 처음 회장 직을 맡아 60여 명의 회왼들을 이끌고 있다.
예전에는 적십자 활동을 통해 많은 봉사를 해왔으나 지금은 마을을 위해 일하고 싶어 노인회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 노인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마을주변 정화작업에 관심이 많아 헌옷수거, 폐지 및 패트병 수집을 통해 마을 정화는 물론 얻은 수익금으로 어르신 식사대접을 하기도 한다.

 

 

“마을 어르신들과 어우러진 삶 영위하고 싶다”

박용혜 부녀회장
박용혜 부녀회장

박용혜(56) 부녀회장은 30여 년 전 이 마을로 시집을 온 후 마을 일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는 마을의 참 일꾼이다, 원래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해 폐지 모으기 등을 통해 조그마한 수익금이라도 생기면 어르신들을 위한 생필품 사는데 사용한다.
박 부녀회장은 “올 봄에는 꽃 씨앗을 사서 마을 가꾸기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마을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을주민의 나눔 봉사 이끌고 싶다”

김선중 새마을지도자
김선중 새마을지도자

김선중(55) 새마을지도자는 30년 전 서울에서 귀촌해 이 마을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오고 있는 매우 적극적인 성품을 가진 지도자다.
올해 지도자를 맡은 지 4년째로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어 마을의 건축 문제나 폐기물수집, 대청소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서 감당하며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김 지도자는 “고물상 대표와 화물차 차주가 같은 마을 주민이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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