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신년대담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신년대담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9.01.2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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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행복한 충북교육 실현

 

 

‘행복씨앗학교 2.0’ 질적 내실화 … 학교 민주주의 역량 강화
교육자치 · 학교민주주의 · 혁신교육 ·
교육거버넌스 확대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음성자치신문과 신년대담을 갖고 새해 충북교육 운영 방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다문화, 장애, 빈곤 그 어떤 것도 차별이 되지 않도록 문화와 행·재정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충북교육공동체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Q 새해 충북교육가족과 중부4군 군민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 교육가족 가정마다 사랑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지난 밤을 밝힌 새해의 꿈이 한 해 내내 다복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은 충북교육공동체의 꿈입니다. 특히 우리가 펼쳐갈 학교민주주의는 모두가 주인 되는 민주 학교를 세우고 상생과 협력의 교육자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기초학력부터 수월성 교육까지, 진로진학부터 노동인권교육까지, 그 어느 하나 물샐틈 없이 한 아이의 꿈과 성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래사회 변화 대비한
교육 정책 추진

 
Q 올해 충북의 교육정책 추진방향을 소개해주시지요.
A
올해는 현장 중심 교육 행정 체제를 구축해 교육 자치와 학교 민주주의 강화, 혁신교육의 심화, 교육거버넌스 확대를 통해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하는 교육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교육자치와 학교 민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 중심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과정 체제를 마련하고, 학교 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별 역할을 재구조화하겠습니다.
특히 ‘행복씨앗학교 2,0으로 질적 내실화’ 정책을 통해 혁신교육을 심화하겠습니다. 행복씨앗학교 모델을 다원화해 혁신교육을 확산하고 도내 전 학교에 평균 1000만 원씩 지원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및 교육 3주체의 자치활동 활성화 등 학교자치 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도민과 소통·협력해 충북교육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교육거버넌스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교육거버넌스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별 교육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해 학교 밖 배움터 조성을 통한 온마을 학습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Q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2019년 우리 교육청은 13개 부서에서 566개의 주요 업무를 추진할 것이며, 이중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4개를 중점사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중점사업의 첫 번째는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민주주의입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자치역량강화’ 사업비로 도내 모든 학교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교당 평균 1000만 원씩 지원합니다, 학교마다 제 빛깔을 지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민주적인 교직원 협의문화 정착, 학생자치, 학부모 자치 등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모두 성장하는 맞춤형 학력향상입니다. 초등 저학년 한글과 수학 책임 교육을 강화하고 복합적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것이며, 교원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자연을 닮은 초록학교만들기입니다. 초록학교거버넌스를 확대 운영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환경교육을 실천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입니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청은 행복·감성 NEW SPACE 프로젝트, 행복·감성이 묻어나는 개성 있는 학교 색깔꾸미기 사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창의융합적이고 전인적 품성을 지닐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가꾸어가겠습니다.

Q 교육감님의 핵심 공약 중 하나는 충북형 혁신 학교인 ‘행복씨앗학교’입니다. 그 추진상황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A
지난 2015년에 10개교로 시작된 행복씨앗학교는 내년에는 49개교로 늘어납니다. 도내 전체 학교 약 10% 정도가 행복씨앗학교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게 되는 겁니다.
행복씨앗학교의 가장 큰 성과는 민주적 학교문화화 협력적 대화, 토론방식 수업 확산입니다. 올해부터는 행복씨앗학교 일반화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초록학교, 공립형 대안학교, KEDI 협력학교 등을 행복씨앗학교 중점과제와 연계한 행복동행학교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혁신교육을 심화해 동등한 교육기회 실현과 협력적 학교운영을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희망을 주고 교직원이 보람을 느끼는 미래형 학교모델을 창출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지 못했던 감동스럽고 놀라운 변화가 행복씨앗학교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왼쪽부터 이주원 학생기자, 이상훈 대표이사, 김병우 교육감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지자체와 협의해
미래형 교육모델 만들 것”

Q 도교육청이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가입을 추진하면서 반발도 생겼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A
‘처음학교로’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입된 입학관리시스템입니다. 인터넷으로 입학을 신청하는 시스템이어서 학부모가 유치원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입학원서를 내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입학 원아 선정에 따른 불공정 시비와 원아모집 행정에 매달렸던 교원업무도 줄어듭니다.
도내 국·공립 유치원 242개원은 모든 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했고, 사립유치원은 도내 87개원 중 76개원이 참여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영악화로 폐원예정 공문을 보내온 유치원은 사립 4개원입니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청은 올 해 공립유치원 53학급(3월 49학급, 9월 4학급)을 증설할 예정입니다.
교육지원청별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 전담팀을 꾸리고 유치원 운영 관련 위기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Q 고교무상급식이 실현되면서 충북도청의 명문고 육성 방침을 수용했는데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A
명문고등학교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법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일종의 좋은 교육에 대한 기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명문고 육성은 우리가 수렴하고 반영하고 풀어야할 교육적 과제라 생각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미래형 교육모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Q 고교상피제에 대한 입장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A
타 시도 기말고사 시험문제 유출 사고로 학생평가 신뢰도가 전국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교육청 산하기관에는 19개교에 교사 31명과 학생 33명이 동일교에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교원이 자녀가 없는 학교로 전보를 희망할 경우 본인 희망을 반영해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자녀와 친인척(4촌 이내)이 있는 교원은 학급담임, 교과담당, 평가 문항 출제·검토, 채점, 평가관리 등에서 배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교상피제 규정신설은 교원과 학생의 학교 선택 자율권 침해와 관련된 내용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군 지역의 고등학교의 수가 적어 지역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올해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고교상피제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고교상피제로 교원이나 학생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민주주의와 공공성
강화하는 교육 필요

Q 교육감님이 생각하시는 현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과 ‘바람직한 교육정책’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A
현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육혁신입니다.
이전 정부가 개발한 2015개정교육과정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과정 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서 학부모와 시민사회에서는 불평등과 공정성을 우려하며, 수능정시 확대를 주장했습니다.
불평등과 공정성을 우려하고, 이를 줄여가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해결방법이 교육과정 방향을 거스르고, 미래지향적 변화를 퇴행시키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육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미래사회 변화를 염두에 두고 혁신해야 합니다. 현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교육,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교육, 미래 학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나가야 합니다.
제도개선, 교육환경 개선, 교육복지 확대, 지역자원 연계 미래교육 협력체제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공교육에 대한 신뢰회복과 미래사회를 대비한 혁신교육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Q 우리 사회의 뜨거운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A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역량,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소통하고 협력할 줄 아는 사회적 감성능력은 충북형 미래학력의 핵심입니다.
체험형 진로교육과 융합교육을 확대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보편화하고 미래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독서문화 저변 확대, 인문학과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해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사람과 기술, 과학과 인문학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 시대에 적합한 능력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충북교육가족인 학부모,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기성세대가 겪은 과거의 경험이나 당장의 현상에서 찾지 말고, 우리보다 앞서 변화를 겪은 세계 각국이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미래상을 통해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부가 꾸준히 추구해온 역량중심교육과정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교육의 패러다임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품성역량을 우선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교육은 기존의 교육방식 아닌 미래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혁명적인 교육으로 변화돼야 합니다. 새해에는 충북 교육이 더욱 믿음직스럽게 그 길을 앞서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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