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 기 음성군배드민턴협회장
이 정 기 음성군배드민턴협회장
  • 강수현 기자
  • 승인 2019.01.1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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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배드민턴 발전 위해 헌신한 작은 거인
음성군이 지난해 6월 충북도민체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고 받은 트로피를 이정기 회장이 들고 있다.
음성군이 지난해 6월 충북도민체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고 받은 트로피를 이정기 회장이 들고 있다.

 

가족끼리 시작한 운동 동호회 조직으로 확대 
회원수 900여명에 이르는 배드민턴협회 창립


“사람은 태어나서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함으로써 아름다워진다”는 말이 있다. 이정기(57) 회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누구를 만나든지 언제나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를 가지고 있는 부드럽고 상큼한 매너의 소유자다.


배드민턴으로 친목 다져
이정기(57) 음성군 배드민턴협회장은 본래 전주가 고향이다. 부인인 사애경(51) 씨가 맹동초등학교로 부임해 오면서 함께 맹동면으로 이사온 지 벌써 21년째에 이르고 있다.
그가 배드민턴에 심취하게 된 것은 맹동으로 처음 이사 왔을 때 낯 설은 곳에서 아는 사람도 없어 서먹서먹한 탓에 가족끼리 맹동초등학교에서 배드민턴을 치면서부터다.
처음 가족끼리만 운동하던 이 회장은 점차 맹동면에 자기처럼 이주해온 외지인들이 많은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우리 가족처럼 이사와서 서먹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배드민턴을 치면서 친목을 다졌다.


배드민턴 동호회 조직
이정기 회장을 비롯한 맹동면 주민들이 배드민턴을 통해 친목을 다져나가던 중 2006년에 맹동초등학교에 실내체육관이 건축됐다.
이 회장은 그때부터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만들어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 회장은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동호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동호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6년 5월에 맹동면 배드민턴협회를 만들어서 회장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이처럼 소박한 마음으로 출발했던 배드민턴 동호회가 현재에 이르러 회원수가 900명에 달하는 큰 단체가 됐으며, 지금은 각종 대회에 나가 상위권에 입상할 만큼 실력을 배양해 나간 상태다.

회원 900명으로 성장
현재 음성군에서는 설성문화제 때 개최되는 군민생활체육대회를 비롯 5월에 열리는 군협회장기 대회, 6월경에 열리는 군수기차지 대회 등 매년 5개의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음성군 내에서 열리는 이런 대회를 통해서 회원들이 실력을 키워나가 충북생활체육대회 등에 출전하게 된다. 
음성군 배드민턴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은 기량이 뛰어나 충북생활체육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음성군에서 8개 팀이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도 역시 준우승으로 입상을 했다.
온 힘을 기울여 음성군배드민턴협회장과 충북배드민턴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베드민턴 발전을 위해 많은 노고를 기울이고 있다. 그 공로로 지난 해 12월에는 충북체육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충북체육인상 수상
이정기 회장은 매년 군 내외를 오가며 10개가 넘는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또한 충북배드민턴협회이사, 음성군배드민턴협회장을 역임하며 음성군 11개 클럽이 하나되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아 지난 해 말에는 이시종 도지사로부터 충북체육인상까지 수상했다.
이 회장은 배드민턴이 2018년도 군민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인정될 만큼 음성군의 배드민턴이 크게 발전해 나간 시점에 감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그가 다니고 있는 E 식품의 박수웅 사장이다. 박 사장은 대회 때마다 현수막을 걸어 격려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회장은 “만일 회사와 사장님의 배려가 없었다면 음성군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기회를 빌어서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마지막 소망이 배드민턴 전용구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용구장이 없는 탓에 대회를 치를 때마다 대소면과 음성읍을 왕복하면서 하루에 끝날 대회를 1박 2일씩 치르는 번거로움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낯설은 타향에 이주해와 입지전적인 업적을 남긴 이정기 회장의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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