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소이천두레풍물단장
정영애 소이천두레풍물단장
  • 신정용 기자
  • 승인 2018.12.1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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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에게 즐거움과 기쁨 선사하는 얼럭광대

정영애 천두레풍물단장이 품바재생예술체험촌에서 고고장구 복장으로 앙증맞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영애 천두레풍물단장이 품바재생예술체험촌에서 고고장구 복장으로 앙증맞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단체 활동을 하며 봉사의 참의미 알게 돼
왕성한 활동 펼치는 풍물단 만들어 갈 터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한바탕 놀음에 너나없이 하나가되어 울고 웃는 시절이 있었다. 힘든 일이 많은 요즘 그때가 그립다. 사물놀이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얼럭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복장에 감칠맛 나는 언행과 미묘한 춤사위다. 잊혀져가는 전통사물놀이의 명맥을 이어가며 소이지역 주민들에게 어릿광대가 아닌 얼럭광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풍물단이 있다. 천두레풍물단을 이끌고 있는 정영애(58) 단장을 만났다.

충절의 고향 소이 정착
정영애 단장은 부친이 서울에서 건축업을 하셨기 때문에 서울의 평범한 가정에서 2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이후 서울에서 학업을 하고 직장생활과 개인 사업을 하며 50여년을 살았고 한적한 시골생활이 그리워 지난 2009년 충절의 고향 소이면으로 귀촌해 정착하게 됐다.
소이에 정착하기 전에 충주시 앙성면에서 1년 정도 살았지만 고압선이 지나가는 곳이라 건강에 해로웠기 때문에 다른 곳을 물색하던 중 소이면을 알게 됐다. 서울에 벌려놓은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3년 정도를 서울과 소이를 오가며 생활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단체활동을 하게 되면서 주변사람들과 정이 들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울의 모든 일을 정리하고 소이면 충도리에 정착하게 됐다.

단체활동 통한 봉사
정 단장은 지난 2013년 자유총연맹음성군지회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게 됐고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을 받게 됐다. 감격스러우면서도 부끄러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인식하고 열성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다. 다음해에 소이면 방범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에 가입했고 단체를 통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봉사의 참의미를 알게 됐다. 그는 자유총연맹의 여성부회장과 방범위원회 부위원장 및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소이면은 물론 음성군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쁨 주는 천두레풍물단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과 악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정 단장은 지난 2015년 음성군여성협의회 풍물단에서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16년 소이면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징과 북, 꽹과리, 장구 등 사물놀이가 편성되면서 예전에 활동하다가 중단된 풍물단을 재구성하게 됐다. 소이면 천두레풍물단이 20여명의 회원으로 재구성될 때 그는 장구를 치며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제2대 풍물단장을 맡아 각종 행사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풍물단을 이끌어 가고 있다.
천두레풍물단은 흥과 음악을 좋아하고 우리가락과 풍물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풍물단원이 되면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2시간씩 전문가 선생님께 배우며 함께 연습할 수 있다. 현재는 20여명의 회원이 배우며 활동하고 있으나 남자 회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물놀이 특성상 남녀 혼합으로 이뤄져야 제대로 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자회원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풍물단은 어르신을 위한 행사, 국화축제, 체리축제 등 소이면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주민과 하나가 되어 흥을 돋우고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행사로 만드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고장구로 웃음 선사
정 단장은 회원들 간에 서로 의지하며 화합이 잘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풍물단에 더 많은 회원들이 들어와 왕성한 활동으로 소이면의 행사뿐 만아니라 군 행사에도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품바재생예술체험촌에서 올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고장구 1기 교육생으로 장구를 배우고 있다. 고고장구를 배우며 품바축제와 음성인삼축제, 청원쌀축제, 청계천리멤버축제 등에 참여해 활동을 하고 있다. 고고장구 지도자격을 취득하여 고고장구에 관심 있는 분들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도하기를 바라고 있다. 천두레풍물단장, 그의 고고장구 두드리는 모습과 춤사위로 인해 시름을 달래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을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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