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池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의견분분’
맹동池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의견분분’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8.12.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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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동리 주민, 금전적 보상 조건 받아들여 찬성 입장 맹동면 기관·사회단체, 환경훼손 등 우려 강력 반대
맹동면 통동리 맹동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와 관련 인근 주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의 금전적 보상을 조건으로 찬성하는 가운데 맹동면 20여 개 기관·사회단체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맹동저수지 일원은 음성군이 내년에 공모사업을 실시해 치유의 숲, 산림치유둘레길, 치유수상레포츠체험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농어촌공사와 이견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맹동저수지에 시설용량 9Mw(1차 4Mw, 2차 5Mw)급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지난달 15일 맹동저수지 인근 통동리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67%로부터 '찬성'을 받았다.
주민들이 맹동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에 찬성한 이유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매년 막대한 '마을 지원금' 제공을 조건으로 주민들을 이해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2022년까지 7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전국 941개 저수지에 태양광 패널을 까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주민 반발이 극심해지면서 사업이 난관에 부딪치자 농어촌공사는 발전시설을 통해 얻게 되는 이익금 중 일부를 마을발전기금으로 돌려주기로 하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통동리 주민들에게도 발전 Mw당 연간 1000만 원씩의 기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해 맹동저수지에 9Mw 규모를 설치할 경우 통동리는 매년 9000만 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받게 된다.
그러자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맹동면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지역발전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의용소방대, 자연보호협의회, 자율방범대, 체육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자율방재단, 생활안전협의회, 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생명환경수호위원회, 농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노인회, 라이온스클럽, 시장번영회, 농협, 새마을금고 등 20여 개 기관·사회단체가 즉각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나섰다.
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은 지난달 19일 한국농어촌공사 음성지사를 방문 김규전 지사장과 면담을 통해 맹동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반대 의견 의사를 밝혔다. 이어 군청을 방문해 조병옥 군수에게 “맹동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철치를 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맹동면 통동리 주민들은 “오랫동안 음성군의 말만 믿고 지역발전을 기대하며 기다려 왔지만 실제로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통동리 대다수의 주민들이 농어촌공사가 진행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동의한 것도 지역발전을 위해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뜻이 일치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6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맹동저수지에 1차로 4Mw의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신청했으며, 산업통산자원부는 음성군에 사업적합성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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