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신천6리(포란재아파트)
음성읍 신천6리(포란재아파트)
  • 김학범 기자
  • 승인 2018.11.23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 속 전원생활 연상시키는 아파트 마을

▲ 도로에서 바라본 신천6리 포란재아파트 전경
▲ 도로에서 바라본 신천6리 포란재아파트 전경
아파트 전체 8개동 569세대에 주민 1700여 명 거주
하루 22회 셔틀버스 운영으로 주민들 교통 불편 해소
음성군청 남서쪽으로 2㎞ 지점에 있는 반기문 광장 맞은편으로 보면 벼들이 황금 빛 물결을 치며 익어가고 있는 들녘 가운데 외따로 떨어진 아파트 단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아파트가 포란재아파트로 이 마을이 바로 신천6리(이장 최종찬)다.

포란재아파트 단독 마을
신천 6리는 포란재아파트 단독으로 구성돼 있는 마을로 2006년에 8개동 569세대가 건설됐다. 본래 신천 3리에 속해 있었으나 2008년 4월 2일에 신천 3리로부터 분리돼 단독 아파트 마을이 됐다.
포란재아파트 동쪽은 평곡리, 서쪽은 소여리와 초천리, 북쪽은 소여리와 읍내리와 접하고 있으며, 마을 옆으로 흐르는 소여천은 음성천과 합류해 남한강으로 흘러간다. 남쪽에는 옥천산, 삼신산 등이 원남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비교적 지형이 높지만,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낮아 평야를 이루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으로 교통 불편 해소
신천 6리 주민들은 일부가 자영업에 종사하지만 공무원이나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마을이 음성읍으로부터 2㎞ 정도 떨어져 있어 읍내까지 출·퇴근하는 교통상황이 불편하다. 포란재아파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해 음성읍까지 하루 22회에 걸쳐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마을에서부터 군청, 시장, 학교 등 읍내를 순환 운행함으로써 주민들이 편리하게 출·퇴근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시장을 가거나 볼일을 보러 갈 때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더우기 이 셔틀버스는 마을 야유회 때는 주민수송에 사용되기도 한다.

편의시설 다양해 거주여건 만족
포란재아파트는 공기와 자연경관이 좋은 마을이다. 단지 내 정원수 또한 세월이 흐르면서 풍광을 자랑할 정도로 자라나고 있다. 나무의 종류도 다양해 소나무, 잣나무, 산수유, 측백나무, 모과나무, 사과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영산홍, 회양목 등 많은 나무들이 있고, 특히 유실수인 모과, 대추, 사과나무도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 정서적인 풍요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거주 여건이 좋아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도로 양편 아파트사이로 화분들이 놓여 있고, 단지 내의 넓은 부지에는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정자(포란정)가 3개나 있으며, 족구장을 겸한 배드민턴장, 헬스장, 탁구장 등 체력 단련을 위한 시설이 있고, 학원, 경로당, 어린이집, 슈퍼마켓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3개나 있어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데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주민 단합된 힘으로 우수마을 표창
신천6리 마을의 장점은 협동심이 강하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주민들이 단합된 마음으로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음성군이 실시한 '아름다운 음성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꽃길조성사업에 9개 읍·면 46개 참가 단체 중에서 1등을 차지해 2000만 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신천6리 주민들은 상금을 단지 내의 보도블럭을 재포장해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
또한 지난해 군에서 공모한 '2018 음성군 마을만들기'에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방식 등 공동체 활성화 추진계획'을 응모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지난 9월 2일에 주민한마음잔치를 열기도 했다.

▲ 신천6리 포란재아파트 주민과 인근 마을주민들이 주민한마음잔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신천6리 포란재아파트 주민과 인근 마을주민들이 주민한마음잔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화합과 소통 몸소 실천

최종찬(67) 이장은 8년 전 청주에서 이곳으로 이사와 7년째 이장을 맡고 있다. 아파트 입구에서 부인 송영화씨와 함께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최 이장은 만나는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화합과 소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사람 만나는 것이 좋다는 최 이장은 “마을 주민 간에 화합이 잘돼 아무 어려움이 없다”며 “희망사항은 아파트 단지 옆을 흐르는 소여천을 따라 음성천 합수머리까지 산책로와 자건거 도로를 겸한 도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 청소부터 조경까지 앞장서 실시


박연규(85) 노인회장은 회장이 된 2년째로 30여명의 노인회원들을 이끌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박 노인회장은 8년 전에 은퇴한 후 처가가 가까운 이곳에 정착했다. 노인회 회원들은 매일 아침이면 아파트 주변 청소를 하고, 간혹 실시되는 조경작업도 직접 하고 있다. 박 노인회장은 “단지 내 비회원 노인들도 노인회에 들어와 함께 어울려 재미있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속가능한 생활 삶터 만들어 나갈 것


박성욱(73)개발위원장은 경북 포항이 고향으로 인근 군부대에서 30여 년간의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다가 전역한 후 초창기에 이 아파트로 입주했다. 항상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 위원장은 지난 9월에 이장과 동대표 회장 등과 협력해 주민한마음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더욱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단합해 지속가능한 생활 삶터로서의 마을을 만들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내 집 어른 모시는 마음으로 주민위해 일할 것


함영훈(45) 동대표회장은 음성토박이로 3년째 회장을 맡고 있다. 음성에서 사무기기 유지보수 사업을 하고 있는 함 회장은 “마을일을 내 집 일처럼 하고, 주민들을 내 집 어른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회의를 통해 관리사무소와 협력해서 더 살기 좋고 누구라도 이사 오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