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 삼성 관성푸드뱅크 대표
유재호 삼성 관성푸드뱅크 대표
  • 신정용 기자
  • 승인 2018.11.1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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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취약계층 아픔 달래주는 사회복지사

아동교육·복지에서 어르신을 위한 봉사까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800여 명에 물품 배분

살기가 어렵다. 정이 없어졌다. 일반 서민층의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살기가 어려워졌다고들 말한다. 실제로 경제는 어려워지고 사회분위기는 갈수록 각박해지며 이웃 간의 관심과 사랑과 정서가 메말라 가는 현실이다. 사회분위기가 악화될수록 빈곤층의 소외는 심화되고 어려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지역독거어르신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아픔을 달래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지역봉사자가 있다. 유재호(57) 삼성 관성푸드뱅크 대표다.

양구에서 춘천 찍고 금왕으로
유 대표는 강원도 양구의 평범한 가정에서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그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와 대학은 춘천에서 졸업했다. 대학에서 전공은 취업과 진로를 생각하여 공과대학을 선택했다.
대학졸업 후 공과대학의 전공을 살리기 위해 지난 1989년 금왕에 위치한 '금왕광업소'에 입사하여 2년 정도 근무를 하던 중 약간의 사고가 발생하여 다치게 됐고 더 큰 위험을 감당할 길이 없어 퇴사를 하게 됐다.

적성에 맞는 아동교육 전문가
유 대표는 광업소에서 퇴사한 후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과 적성을 고려하여 금왕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했다. 보습학원을 운영하던 중 삼성면에 있는 종합학원을 인수하여 운영하게 되면서 지난 1992년부터 아이들 교육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 종합학원을 운영하며 초·중·고학생들을 지도하다보니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유아들이 눈에 밟혔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배우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1997년 효성유치원을 설립하여 학원과 함께 운영하게 됐다.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극동대학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2001년 졸업을 하게 되면서 공과대학에 이어 유아교육까지 두 개의 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13년 이상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동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유아교육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정립되면서 아동교육 전문가로 자리매김 했다.

아동복지에서 어르신 봉사까지
교육 사업이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성장해 왔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도를 찾던 중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취약계층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됐다.
일반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취약계층의 아이들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사회적 취약계층 자녀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삼성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조손가정, 편부·편모 및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밝은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며 복지시설인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해왔다.
유 대표는 아동복지에 이어 어르신에 대한 봉사를 하기위해 지난 2014년에는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취득 하였고, 지역의 독거노인과 빈곤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들어 주기위해 관성푸드뱅크를 설립하게 됐다. 현재는 지역아동센터를 내자에게 맡기고 관성푸드뱅크를 운영하며 지역 내 독거어르신 600여 명과 지역아동센터어린이 200여 명에게 물품 배분 및 지원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아동복지에서 시작해 어르신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도록 뛰어 다니지만 그는 아직도 봉사에 배고프고 목마르다. 주변의 독거노인과 빈곤층 가정에 물품을 배분하면서 한 가정이라도 더 방문하여 안부를 묻고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으며 혹여 빠진 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또 챙긴다.
지역의 빈곤층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 불우학생 등 취약계층의 모든 분들이 웃는 그날까지 봉사와 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유 대표의 각오가 금광석만큼이나 단단하다.
유 대표가 전달하는 물품을 받아들고 웃음과 미소를 짓는 어르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우리들의 마음과 입가에도 똑같이 미소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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