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단합으로 백년대계 꿈꾸는 동네
주민 단합으로 백년대계 꿈꾸는 동네
  • 박경배
  • 승인 2018.10.2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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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면 덕정2리 김정마을
 덕정2리 마을 전경
덕정2리 마을 전경

원주민과 외지인들 함께 어울려 조화 이뤄
'창조적 마을가꾸기' 사업 올 12월에 마무리

덕정2리(이장 안상원)는 금왕읍에서 삼성면 방향으로 나있는 금일로를 따라 약 8㎞쯤 가면 나오는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길게 심어져 있고, 꽃길 가운데는 김정마을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진 마을비가 보인다.
김정마을이라는 이름은 조선 말기에 가뭄이 극심한 어느 여름날, 정읍의 조(趙)씨 성을 가진 목사가 한양 가는 길에 이 부락을 지나가다 옹달샘의 물을 마셔보니 물맛이 너무 좋아 금(金)에서 나오는 물(井)처럼 맛이 특별하다고 한 데서 유래가 됐다고 한다.
덕정2리는 김정마을 외에도 사천마을, 방죽마을 등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농촌과 도시가 조화 이룬 마을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을회관이 눈에 띈다. 깔끔하게 단장된 마을회관을 보면 주민들이 마을을 얼마나 청결하게 가꾸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마을회관 우측에는 깨끗한 빌라들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고, 마을회관 뒤쪽으로는 주택들이 많이 있어 마치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듯이 어우러져 있다. 빌라는 주로 외지인들이 많이 살고, 주택에는 원주민들이 주로 살고 있다.
마을은 150여 가구에 5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외지인들이 약 60%, 토박이 주민은 약 40%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다른 농촌마을과는 달리 40~50대의 젊은 층이 비교적 많은 편이며, 마을 주변에 공장과 축사, 특용작물 재배농장 등이 많이 있어 취업차 들어온 외지인들도 많은 편이다.
외국인 근로자도 많아 한때는 치안불안을 염려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불안은 전혀 없다고 한다.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기, 음식 나눠먹기, 동네잔치에 외국인 초청하기 등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서로 친근함은 물론 오히려 어려울 때 도움도 받고 있다.

창조적 마을 가꾸기 사업 마무리
덕정2리는 2016년 3월부터 시작해 올 12월에 마무리 되는 '창조적 마을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느라고 마을 전체가 활기에 차있다. 생태환경복원을 위해 소류지를 준설하고, 생활하수를 분류해 마을에는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하는 등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온 주민이 힘을 합치고 있다.
특히 덕정2리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마을 꽃길 가꾸기 사업을 범 주민사업으로 확대해 무궁화나무도 식재하고, 코스모스, 가우라 씨도 파종했다. 마을을 수확이 있는 꽃길로 가꾸기 위해 지난 8월에는 메밀꽃을 파종해 10월 말에는 추수를 할 예정이다.
안 이장은 “메밀을 추수하면 메밀을 이용한 요리도 주민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온 힘을 다해 단합하는 이유는 마을의 백년대계를 위함이다. 한 두 해, 일, 이십 년이 아닌 내 자녀, 내 손자들에게 물려줘도 부끄럽지 않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을의 백년대계 계획
김정마을에도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동회'가 있다. 대동회는 마을의 애·경사를 주관하며 매년 12월 3째 주 일요일 주민 전체가 모여 결산한다. 결산 후에는 동네잔치를 열어 주민 모두가 화합의 한마당을 펼친다.
주민들은 지난 4월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과 겸해 서해안지역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당진, 군산 등의 우수마을을 견학하고, 특산품을 활용한 체험식당을 다녀왔는데 마을에 접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한다.
덕정2리는 올해 충북대학 산학 협력단에서 주최하는 행복마을 가꾸기 콘테스트에 출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서 입상을 해 전국대회까지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필수 코스로 주민 역량강화교육이 필요하다. 주민들은 마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며, 적극 협력해 50여 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20회씩 80시간의 역량강화교육을 받고 있다.
덕정2리 마을의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져 반드시 소망을 이루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박경배 기자


주민발표회 통해 비전나누기 시도


안상원(60) 이장은 변혁의 아이콘이다. 20세 부터 땅과 함께 한 영농인으로 이장을 맡아본지가 10년이 넘었다. 안 이장은 도의 자치연수원, 나주 농립축산식품부 지도자 리더교육 , 현장활동가로 교육을 받아 마을 발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주민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발전을 위한 주제로 강의를 하고, 주민발표회를 통해 비전 나누기를 시도하고 있다.

9988 노인참여 적극 권유할 터

나사호(70)노인회장은 대구 출신이지만 대형 수목원을 개발하는 등으로 김정마을과 인연을 맺게 돼 노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마을의 따뜻한 마음들에 반해 이주한지 12년째가 됐다. 논농사와 복숭아를 재배하며 마을 위한 비젼을 공유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9988등 노인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에 노인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장 하는 일에 적극 협력할 터

김순희(66)부녀회장은 삼성면이 고향으로 부녀회장이 된지 1년 차다.
비록 부녀회장이 된지는 오래지 않지만 40여 명의 부녀회원들과 함께 마을의 많은 대소사를 감당하고 있다. 이장의 일에는 마음으로 부터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마을의 변화를 지켜 본 주민으로써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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