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아름다운 청정마을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아름다운 청정마을
  • 신정용
  • 승인 2018.10.05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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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면 월정리
행덕산과 수리산자락에 자리 잡은 월정리는 산세가 수려하고 맑고 꺠끗??청정마을이다.
행덕산과 수리산자락에 자리 잡은 월정리는 산세가 수려하고 맑고 꺠끗??청정마을이다.

지형·토양·기후 적합한 햇사레 복숭아 원산지
창조적 마을사업으로 아름답게 꾸며나가는 곳

감곡면의 동남부에 위치한 월정리는 감곡면사무소에서 원당삼거리를 지나 충주시 노은면 방면으로 지방도 520호선(감노로)을 따라 6km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인심이 후덕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살기 좋은 마을이다.
월정리는 본래 충주군 감미곡면 지역이었으나 1906년에 음성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월동·독정리·무수동·하티리를 병합하여 월동의 '월'자와 독정리의 '정'자 각 글자씩 따서 월정리라 하여 감곡면에 편입되었다.
동쪽에 행덕산(447m)과 남쪽에 수리산(505m)이 위치해 있어 지형은 대체로 높고 주변의 여러 산에서 발원한 물은 성들천이 되어 서쪽의 주천저수지로 흘러들어 주변에는 넓은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다.

햇사레 복숭아 원조마을
월정리는 6개 반으로 구성되어 140가구 3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나 어린이나 학생은 찾아보기 어렵고 80대와 90대 어르신이 많으며 65세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화 장수마을이다. 이 마을은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고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마을로 정평이 나면서 외부인의 귀향이 증가추세를 보여 정착한 귀농귀촌인 세대가 30가구를 넘어섰다.
월정리는 감곡면 햇사레 복숭아 원조마을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해발 150~250m로 지형, 기후, 토질이 복숭아 농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품질 좋은 복숭아를 재배하고 마을에서 재배된 복숭아는 개미실공선장(골짜기 이름이 개미실) 운영하여 공동작업 후 농협으로 출하한다. 복숭아 재배로 90%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외에도 벼·콩·고추·참깨·감자·고구마 등이 재배되고 있다.

문화유적의 마을
월정리의 문화유적으로는 옛날 이무기가 소를 잡아먹었다고 전해지는 멱바위가 있으며 중고개마을에 있는 돌무지무덤은 논 한가운데에 있는 무덤으로, 30~40㎝ 크기의 할석을 쌓아 만들어졌다. 그 규모는 높이 약 2.3m, 지름 4.5m, 둘레 20m 정도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무덤 일대의 형상이 뱀과 비슷하다하여 사주혈이라고도 부른다. 중현마을에 서 있는 입석, 선돌은 화강암 판석을 사각 기둥 모양으로 높이 135㎝, 너비 44㎝, 두께 16㎝로 약간 치석하여 세웠다.
마을회관 2층에는 마을유적전시관을 만들어 옛날부터 선조들이 사용하던 농기구자재와 생활용품을 전시해놓고 마을행사 때에는 외부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창조적 마을 선정
월정리는 지난해 농어촌공사에서 지원하는 창조적 마을로 지정되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올래길을 조성하고 옛 우물터(민비가 피난길에 지나면서 마셨다는 우물) 복원사업, 정자(쉼터) 설치, 조롱박터널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마을사업으로 개복숭아 1,000여 그루를 마을 도로변 뚝방에 주민들이 공동으로 심고 수확해 효소를 제조해 판매하며 매년 개복숭아 축제 열고 있다. 마을 앞 도로에는 주민들이 합동으로 꽃길을 가꾸어 개복숭아 축제와 햇사레 복숭아꽃 축제 때 방문객들에게 볼거리 제공하고 있다.

애로사항 및 숙원사업
지난해부터 올봄까지 마을주변 산에 위치해 있는 폐 공장에 산업폐기물을 무단 투기하여 적재해 놓고 뺑소니를 친 사례가 발생해 마을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은만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방범용 CCTV카메라를 마을입구와 중요한 지점에 설치하여 폐기물과 쓰레기 무단투기를 관찰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마을주민과 귀농귀촌인 화합위해 노력


이은만(72) 이장은 수원에서 퇴직하고 25년에 월정리로 이주를 해왔다. 마을에서 반장 5년을 보고 올해부터 이장을 맡아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그는 천주교 상평공사 회장으로 15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이장은 “기존의 마을주민과 귀농귀촌한 귀향인들이 화합과 단합이 잘되어 모든 일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민분들께 감사하다”며 “창조적 마을을 잘 추진하여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이되시길…”

정동헌(78) 노인회장은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터줏대감으로 감곡햇사레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마을 이장과 작목반장을 역임한바 있고 올해부터 노인회장을 맡아 150여명의 회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정 노인회장은 “우리 마을은 산세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지만 더욱 큰 자랑거리는 주민들이 화합이 잘되어 서로의지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은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의 궂은 일 앞장서서 해결할 터”

정청훈(61) 새마을지도자는 월정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사업하다 두 자녀를 출가시키고 5년 전에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는 복숭아와 블루베리, 자작나무 재배로 농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을의 대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해결하는 정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의 궂은일과 새로운 사업에 몸을 아끼지 않고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는 청정한 마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일 도맡아 처리하는 동네 어머니

오명분(58) 부녀회장은 복숭아농사를 재배하며 올해부터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과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그는 이 마을로 시집을 오면서부터 정착하게 됐으며 50여명의 부녀회원과 함께 마을의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각종 단체 및 학생들이 농촌봉사활동을 오거나 마을에서 치러지는 모든 행사 때 마다 음식준비로부터 마무리까지 부녀회원의 몫이다. 오 부녀회장은 “늘 도와주고 함께하는 부녀회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을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할 터”

정규흠(65) 개발위원장은 5대째 월정리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 마을 토박이로 27년 공직생활을 했으며 제29대 감곡면장을 끝으로 명예퇴임 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개발위원장을 맡아 마을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개발위원장은 “월정리가 창조적마을로 선정되어 기쁘다”며 “마을이장을 도와 성공적으로 마을을 발전시키도록 기여하고 귀농귀촌인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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