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모임
무궁화 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모임
  • 김학범
  • 승인 2018.10.0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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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사랑하는 사람들


밴드 중심으로 모여 정보공유 등 활발
무궁화 홍보하고, 보급하는 활동 전개

나라의 상징물로 우리는 국기, 국가, 국화를 꼽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를 일컫는다.
무궁화하면 떠오르는 것은 동요의 무궁화, 애국가 후렴구의 무궁화, 대통령휘장의 양 봉황 사이에 위치한 무궁화, 국회의원 배지의 무궁화, 경찰계급의 무궁화 등 수많은 무궁화를 볼수 있다.
많고 많은 꽃들 중에 무궁화를 유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무궁화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들었다.
무궁화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무사들)은 2014년 단지 무궁화가 좋아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모임이 결성됐으며, 현재 전국의 회원수는 553명이며 이중 200여 명이 음성지역 회원들이다.
무사들은 년 3∼4회의 정기모임과 필요시 번개모임을 가지고 있다.
회원들은 땅끝 해남부터 홍천 ,휴전선 바로 밑인 연천까지 전국 방방곳곳에 거주하고 있다. 모바일 밴드 중심으로 의사소통 및 활동을 하기 때문에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광범위하게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직업 또한 직장인, 주부, 학생, 무궁화재배농가 등 매우 다양하다.

8, 9월은 무궁화의 절정기
음성군과 무사들은 무궁화의 절정기인 매년 8월에 음성군 나라꽃무궁화전시회 행사를 개최한다. 8·9월은 무궁화의 절정기 이기도 하지만 8월에는 광복절이 포함돼 있어 의미를 더해준다. 금년에는 지난 8월 8일부터 14일까지 음성군 봉학골 삼림욕장(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이 전시회는 음성군이 군민과 학생들에게 무궁화의 의미와 역사를 알리고 생활속에서 사랑받는 꽃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무사들 전시회를 위해 행사전부터 많은 봉사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첫날인 8일에는 회원 30여 명이 급만남(번개팅)을 갖고 전시회도 돕고 서로의 안부와 정보를 교환하는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무궁화전시회는 광화문, 서울광장, 부사중앙공원, 의정부시, 가평 등 올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그럼에도 음성군 나라꽃무궁화전시회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이곳 음성에서 길러진 무궁화로 다수의 음성군민이 회원인 무사들에 도움으로 행사가 치러졌기 때문일 것이다.
또 이날 한국꽃차아카데미 윤정희원장은 무궁화를 이용한 꽃차 시연회 및 꽃차 시음회도 함께 열려 무궁화전시회에 의미를 더했다.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는 무사들
무사들은 밴드를 중심으로 어느 단체 보다도 활발한 교류활동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300여 품종에 달하는 무궁화를 다 알기도 어렵지만 보유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
무사들은 무궁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회원들은 사진을 찍어 밴드에 올려 품종의 이름이나 종류, 원산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또 키우고 싶은 품종을 밴드를 통해 구입하거나 분양 받을 수 있다.
무사들은 무궁화 사진들을 주로 사진으로 담아 밴드에 올리지만 특이하거나 예쁜꽃들을 사진에 담아 올리며 꽃이름 맞추기나 자신의 꽃을 뽐내기도 한다.
가끔은 좋은 글귀나 명언들을 올리며 정서적 안정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좋은 단체이다.
무사들은 언제나 누구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회원가입에 가입하려면 밴드명 검색창에 '무궁화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 실명, 나이, 지역명을 순서로 입력하면 된다.

지역사회 어린이와 함께하는 무사들
무사들은 음성지역 어린이들에게 무궁화 알리기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는 이 나라의 보배이며 미래에 나라를 이끌어갈 기둥이다. 무사들은 지난 5월에 원남에 있는 대봉수목원에서 음성군내 유치원,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들에게 무궁화에 대한 교육과 화분에 옮겨심기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음성읍에 소재한 청보리지역아동센터(센터장 조현숙)의 학생 35명은 지난 5월 분갈이작업체험으로 길러진 화분을 음성군 나라꽃무궁화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으며 더불어 무궁화에 대한 자작시를 지어 함께 전시했다. 이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무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짐으로써 미래에도 무궁화를 사랑하고 보존할 미래의 무사들을 키우고 있다고 하겠다.

“무궁화공원과 무궁화가로수길 조성이 꿈”

송석응(66)회장은 음성 원남이 고향으로 20년째 농사를 짓고 있으며 15년째 무궁화를 재배하고 있다, 대봉수목원장이기도 한 송 회장은 2만 3000㎡의 농지에 100여종 3만 여 그루에 달하는 무궁화를 재배하고 있다. 화분에 심겨진 무궁화만 2천 여 그루가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음을 자부한다. 부인 김창순(66)씨 사이에서 1남 3녀를 두고 있는 송 회장은 “무궁화농장을 공원화해 불과 500m 거리에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생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좋은 추억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국에 무궁화가로수길을 조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또한 “조달청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무궁화 묘목의 가격이 상향되어 무궁화재배 농가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존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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