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순 경 충북혁신도시 LH이노밸리 입주자대표협의회장
백 순 경 충북혁신도시 LH이노밸리 입주자대표협의회장
  • 이혜민
  • 승인 2016.08.1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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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해 헌신하는 혁신도시에서 가장 바쁜 활동가

음성·진천은 제2의 고향…14년간 지역 활동
열정의 사회·봉사활동으로 지역리더 기대주

▲ 백순경 이노밸리 입주자대표협의회장이 아파트 정문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백순경 이노밸리 입주자대표협의회장이 아파트 정문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체격은 운동선수마냥 당당하지만 인상은 더 없이 부드럽다. 순해 보이는 눈은 늘 미소를 띠고 있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충북혁신도시에 행사가 열리거나, 봉사활동이 벌어지는 많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 어떤 험한 일이든 가장 먼저 총대를 메고 앞장서 이끌어 나가며 특유의 열정과 끈기로 해결을 해내고야 마는 백순경(38) LH이노밸리(이하 이노밸리) 입주자대표협의회장. 그를 감히 충북혁신도시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라 칭해도 되겠다.

장관부영아파트 비대위 활동 유명
백순경 협의회장은 평택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스스로 음성·진천이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그는 군 제대 후 2002년 보안기업 에스원에 입사해 진천에 발령받아 이 지역으로 이사 왔고 그때부터 그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성실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백 협의회장에게 활동가의 길이 열린 것은 지난 2012년 진천읍 장관리 부영아파트 입주자비상대책위원회 부대표를 맡으면서부터였다. “하자 투성이인 아파트가 나와 내 가족들이 살 집인데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순 없었다”는 그는 진천 시내에 건설사를 규탄하는 수 백장의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등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그 결과 부영의 기술이사가 비상대책위원들과 지역 내 인사들의 앞에서 '공개사과'했고 이 공개사과 동영상은 지금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또한 장관리 부영 아파트는 당시 유행이던 '살아보고 결정하자'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였는데, 기존 임대 계약서에는 1차 임대기간인 2년 6개월이 지나고 분양을 받지 않을 경우 적지 않은 위약금을 물도록 돼 있었다. 이 불합리한 계약 내용에 대해서도 항의를 거듭해 결국 위약금 없이 나갈 수 있다는 확약서를 받아냈다. 그의 열정과 끈질김이 있었기에 얻어낼 수 있는 결과였다.

'내 가족' 삶의 질 높이고자 활동
백 회장은 2013년 '첫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충북혁신도시 이노밸리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계약 후 입주자 카페를 개설해 예비입주자들과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예비입주자 협의회를 구성해 아파트가 제대로 지어지고 있는지 감시했다. 자재와 시방서를 놓고 일치하는지 하나하나 확인했으며, 심지어 준공 전에 몰래 들어가 사진을 찍어 공유하기까지 했다고.
“주방 싱크대와 찬장에 흰색 하이그로시를 쓰기로 했었는데 들어가 보니까 색깔이 있는 겁니다. 확인해 보니 싸구려 자재를 썼더라구요. 전부 교체하게 했죠”라는 그의 활약은 이것만이 아니다. 입주자 카페에 공동구매를 유치해 받은 광고비로 아파트 노인정에 안마의자와 멀티미디어실에 책상과 의자를 비치했다. 또한 쌍용예가, 영무예다음 등과 함께 '명품혁신도시연합회'라는 단체를 창설해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활동하냐는 말에 그는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주어진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사람에게 지식으로 때론 경험으로, 식견으로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였다.

시민활동가로서의 미래 꿈꿔
그는 무척 바쁜 사람이다. 현재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뿐만 아니라 충북혁신도시주민자치협의회의 부위원장, 맹동자연보호협회 대외협력국장, 맹동주민자치위원, 맹동라이온스클럽 회원 등 사회활동과 각종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부영아파트 비대위를 통해 시민사회활동에 눈을 떴다”는 그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큰 힘이 생기는 걸 봤으며 현재 '모두를 위한 공부'를 위해 경희사이버대 NGO학과에도 입학해 면학에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 달 오랫동안 다닌 직장인 에스원 소장직을 마무리하고 퇴직해 아내와 함께 혁신도시 상가 지역에 '크린토피아'를 창업했다. 향후에는 에스원 소장으로서의 오랜 경험을 살려 보안업체 영업대리점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직장에 매이지 않고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 활동에도 관심을 보였다.

올해 3월 인구 1만 명을 돌파한 충북혁신도시, 하지만 도시의 완성과 발전을 위해 아직 많은 과제가 쌓여 있다. 열정과 끈기 가득한 백 회장이 이노밸리 뿐만 아니라 충북혁신도시 전체의 발전에 분명 한 몫을 해낼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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