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선입견, 지역사회 봉사단체 '각광'
정치는 선입견, 지역사회 봉사단체 '각광'
  • 유재윤
  • 승인 2015.04.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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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여성정치연맹

▲ 음성군 여성정치연맹만의 고유한 활동과 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다짐하는 회원들의 의지와 열정은 대단하다.
▲ 음성군 여성정치연맹만의 고유한 활동과 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다짐하는 회원들의 의지와 열정은 대단하다.


한국은 빠르게 저 출산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남성이 혼자 가정을 부양해서 유지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하고, 출산 육아 가사를 공동의 부담으로 해야 한다. 복지국가가 되려면 교육, 의료, 노동, 노인부양 등의 문제가 더 이상 사적인 문제일 수 없다. 개인과 더불어 사회,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여성이 남성과 더불어 정치의 주역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여성의 권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변화해 가는 사회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잘 살기 위한 필수요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치연맹은 1991년 6월 3일 여성들의 안일함과 무관심, 의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민주 시민으로서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건전한 정치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목적 하에 발족 되었다.

이후 음성에서도 뜻을 같이 한 여성들이 여성정치연맹의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2000년 12월에 발대식을 갖게 됐고 2001년부터 정식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현재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68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감곡 대소 소이 3개면으로 나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여성정치 연맹의 가장 큰 자랑이자 원동력이 회원간의 단합이라며 바쁜 생활 속에서도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가져 회원들 간의 친목도모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여성정치연맹이라는 단체명 때문에, 정치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해도 받고, 일부 단체에서도 편견을 가지고 대해왔는데, 회원들이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등 정치와 무관한 순수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부터는 연맹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과는 180도 달라졌다고 한다.

기관 단체 가입 시에도 단체명 때문에 여러차례 거부당했다가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본 후 신임을 받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기관단체에 속하게 됐다고 한다.

음성군 여성정치연맹은 연중 봉사로 바쁘다. 음성군 여성단체협의회와 매주 합동으로 실시하는 금요반찬봉사, 김장나누기, 독거노인 전통음식체험행사, 독거노인 도배·장판 교체봉사, 사회복지시설 방문 봉사 등 관내 구석구석 그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여성정치연맹은 순수 봉사활동을 통해 여성정치연맹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고 사람들에게 여성 정치연맹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봉사에 중점을 두며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봉사를 하는 동안은 어렵고 힘들지만 하고 나면 느낄 수 있는 보람 때문에 오랜기간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특히 청남대와 반기문 마라톤 대회에서의 음식봉사와 쓰레기수거 활동이 매우 뜻 깊고 보람있었던 봉사활동이었다고 했다.

반기문 마라톤 대회의 경우 풀코스지점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행사 마무리를 도와 봉사를 진행하며 봉사자라해도 꺼릴 수 있는 부분들을 젊은 열정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어 회원들 스스로도 더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독거 노인 밑반찬 나누기와 도배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과의 교류는 물론 외롭고 어려운 노인들에게 말벗과 힘이 돼 드릴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낯설게만 느껴졌던 노인분들이 이젠 한없이 정겹고 애뜻하게 느껴져 더욱더 봉사에 전념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도 여성정치 연맹은 지역사회에서 많은 활동들을 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체만의 고유한 활동과 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지역사회에 더 큰 힘이 돼주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 여성의 지위는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사회 참여는 물론 정치에도 철저하게 배제돼 왔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들에게도 사회의 문이 열렸으며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참여 또한 눈에 띈 성장을 보였다.

이런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여성의 정치 의식을 고취하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며 남녀 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러면서도 지역사회발전과 지역을 위해 봉사를 멈추지 않는 음성군 여성 정치연맹의 아름다운 행보가 계속되길 바란다.

미/니/인/터/뷰

“지역사회를 위한 건강하고 밝은 등불 될 터”

김순응  회장
김순응 회장
“여성정치연맹이 지역사회에서 많은 활동들을 해 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단체만의 고유한 활동과 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 해 지역사회에 더 큰 힘이 돼 주고 싶습니다.”

“또한 뜻을 같이하는 회원들이 더욱 많아져 지역사회의 건강하고 밝은 등불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이면 분회 창립시부터 회장을 맡아 봉사해 오다 류기향, 신선옥 전 회장에 이어 올해 초부터 군 회장을 맡고 있는 김순응 회장의 바램이다.

소이면 새마을 부녀회장, 음성군 생활 개선회 부회장, 민주평통자문위원, 소이면 방범자문위원, 소이면 체육회 부회장, 소이면 적십자회, 소이면 자원봉사자회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만큼 많은 단체에서 마당발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순응 회장은 그야말로 여장부다.

“봉사는 마음의 위안이며 헌신”이라고 말하는 김 회장은 정치연맹을 정치에 관여하는 무거운 단체로 생각하지 말고 순수한 봉사단체로 생각해 많은 분들이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뜻을 같이 하는 많은 회원들을 확보해 타 단체와 같이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김 회장은, “봉사를 하면 할수록 앞으로 내가 맞이 해야 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준비와 계획도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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