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춘홍 생극면주민자치위원장
송춘홍 생극면주민자치위원장
  • 고병택
  • 승인 2015.01.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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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香千里 德香萬里"

花香千里 德香萬里

꽃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덕은 만리를 간다

▲ 섬세하고 따뜻한 인품으로 지역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송춘홍 위원장. 그는 “가는 길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 섬세하고 따뜻한 인품으로 지역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송춘홍 위원장. 그는 “가는 길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페미니즘(feminism)' 또는 '여권주의(女權主義)'라고도 표현되는 여성운동은 '여성도 인간이다'라는 보다 근본적인 인식에서 출발, 늘 새로운 틈새의 질문을 해왔다.

이 시대의 여성운동은 한낱 남성을 상대로 한 이기적이며 경쟁적인 투쟁이 아니라, 유교적 명분의 이데올로기적 기반을 타파하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여성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다시 보고, 오랫동안 소외당해 온 '다른 목소리'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세상을 꿈꾼다.

남성에 못지않은 능력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감수한 채, 지역사회의 변방에서 겉돌고 있었던 관내 여성들이 이제 새로운 파워 그룹을 형성하고 나섰다.

그 선두 주자에 송춘홍(53) 생극면주민자치위원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섬세하고 따뜻한 인품으로 지역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송춘홍 위원장, 그는 “가는 길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히든카드, 조용하며 강하다”는 주변의 전언이다.

그는 '꽃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베푸는 덕은 만리를 간다'는 '花香千里 德香萬里'를 소개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민들에게 다가 설 것”이라고 전했다.

“공덕은 모두가 좋아야 되는 일”

송춘홍 위원장은 충북 오창 출신으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감수성이 남달랐던 그는 청주 일신여고 시절, 문학부장을 맡는 등 꿈 많은 소녀로 성장했다.

30년전 농협에 근무하는 남편 최창열(59) 씨를 만나, 생극면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도시를 벗어난 낯선 환경속, 그는 학교운영위원 활동, 양로원 봉사,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등 본격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뛰어든다.

사회 봉사활동의 계기를 묻자, 그는 “마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솔선했을 뿐”이라며 “미덕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공덕은 모두가 좋아야 되는 일”이라고 했다. 우문현답이다.

차세대 여성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송춘홍 위원장은 지난 22일 음성군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또 다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치센터의 꽃꽂이, 약용식물 자원관리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자연 건강관리, 응급처치법 등을 이수하고 정보공개모니터 요원, 숲 해설가, 어린이 선도 상담봉사위원 등 광폭 행보를 선 보이고 있다.

그는 “주민자치위원회는 길가에 집을 지을 때의 훼방과 억지 그리고 집 짓는 과정의 수난까지도 즐기면서 약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져야 한다”며 “길갓집을 자꾸 지어야 주민도 마을도 만들어진다”고 조언했다.

이제, 생극면을 넘어 음성군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는 그는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눈을 돌려, 특별한 애정을 표하고 있다.

그는 “함께 하는 마음으로 사통팔달의 고장, 음성군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일조하는 사람으로 서고 싶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소탱크 같은 행복의 요람”

현재 생극면주민자치위는 지난해 7월말, 3층 센터 증축을 계기로 그동안 협소했던 공간을 벗어나 면민들의 문화, 복지, 여가활동 등을 역동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건강체조교실, 탁구교실, 노래교실 등 총 9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체력단련실은 주민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다.

매월 250여명의 면민들의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도예교실을 본격적으로 추가했다는 소식이다.

그는 “마을 만들기의 핵심은 마을을 보기좋게 꾸미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발굴하여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이제 주민자치위원회가 스스로 굴러갈 수 있도록 바퀴를 달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잔잔한 손길로 우리 지역을 산소탱크 같은 행복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송춘홍 위원장, 그는 자치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고 있다.

너무 빠른 세상, 성장에 가려진 상실의 시대속에 아픈 곳에 희망을 전하려면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주요경력 및 약력>
● 생극면주민자치위원장
● 음성군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부회장
●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성분과 위원장)
● 홍복양로원 운영위원
● 전 생극면지역발전협의회부회장
● 전 생극중학교 운영위원
● 생극면장상
● 음성군수상
● 충북도지사상
● 국회의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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