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현 음성경찰서장
홍기현 음성경찰서장
  • 고병택
  • 승인 2014.1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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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氣 품은 따뜻한 통찰력, 유쾌한 일갈

▲ 탈권위적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홍기현 서장, 그의 따뜻하고 강직한 품성에 군민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 탈권위적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홍기현 서장, 그의 따뜻하고 강직한 품성에 군민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원컨대 한번 죽음으로 기약하고 곧 범의 굴을 바로 두들겨 요망한 기운을 쓸어버리고 나라의 치욕을 만분의 일이라도 씻으려 합니다”

기다렸던 출전 명령이 내려오자 이순신은 출사표를 썼다. 그리고 그는 역사가 보여준 것처럼 언제나 승리했다. 계획은 철저하게, 행동은 완벽하게.

어린 시절, 흔들리지 않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강한 철학과 실천력을 겸비한 이순신 장군에 매료됐던 소년은 결국 경찰의 길을 선택했다.

홍기현 음성경찰서장, 그는 “결단의 순간에는 성공도 실패도 없다. 오직 백지일 뿐이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준비해서 다른 백지로 도전하라”고 말한다.

태산같이 행동하는 카리스마, 관내 행사시 뿜어져 나오는 통쾌한 일갈이 어느새 자신의 영웅을 닮아 가고 있었다.

각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홍기현(48) 음성경찰서장을 만났다.


안전한 음성 만들기…괄목한 성과

지난해 7월 5일 취임한 홍기현 서장은 그동안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치안행정을 펼치며, 음성군민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민과 함께 하는 협력 활동을 통해 공감 받는 치안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홍 서장은 주민이 동참하는 치안정책과 함께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홍 서장은 경찰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각종 협력단체 및 위원회와 연계,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지켜주고, 학교폭력방지 UCC를 만드는 등 학교폭력근절에 힘써 왔다.

또한, 인삼, 수박, 복숭아 등 농산물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주민들이 함께 하는 '광역순찰대'를 발족,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하며 '안전한 음성 만들기'에 매진해 왔다.

아울러, 의경의 자체 사고 방지와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 생활공간 리모델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상담을 통해 병영생활의 어려움과 고충을 들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결과, 작년 최하위에 머물렀던 전의경 부모만족도가 도내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때문에, 음성지역 체감안전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지난해 도내 12위로 최하위였던 경찰관 직무만족도가 4위로 뛰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서울대 및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24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동조사 결과, 행복지수 '전국 190위', 교통안전지수 '전국 200위권 밖'이라는 참담한 수치를 기록했던 음성군은 홍 서장이 부임하면서,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사고다발지역 집중 순찰 및 안전운전 캠페인 등 선제적 대응의 결과, 교통사망사고율이 40% 감축되며 도내 감소율 1위를 이뤄냈다.

특히, 농축산물 절도는 거의 근절되고 전반적인 절도도 15%이상 감소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뒷담화만 없어도 성인이 될 수 있다”

지난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시 취했던 완벽한 경호체제는 음성경찰의 위상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홍 서장은 당시 경찰서에 경호 T/F팀을 꾸리고, 5개월간 특별작전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음성경찰은 '뒷담화만 없어도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책을 통해 교황의 철학을 이해하는 등 '보이지 않는 경호'를 선보이며,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

홍 서장은 “음성경찰이 창설된 이후 세계적인 대규모 행사는 처음있는 일이라, 신변 안전을 확보하는 사명을 수행했던 일에 벅찬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술회한다.

한편, 홍 서장의 자동차 블랙박스를 이용한 마을안전시스템 구축 사업은 그의 따뜻한 품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마을 구성원들의 자동차 '블랙박스'를 이용, 거미망을 치는 공동체 안전시스템이 바로 그것으로, 블랙박스가 탑재된 차량을 마을 핵심 지역에 주차시켜, 자동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하면 CCTV 설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농작물 절도는 단순히 재산을 훔치는 행위가 아니라, 한 가정을 파탄시키는 무서운 범죄”라며 “피해농가는 재기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이는 생명을 죽이는 행위”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 약 400여 명의 주민들이 동참하며 홍 서장의 제안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온기를 품은 따뜻한 통찰력, 그의 곧은 미소가 바람처럼 싱그럽다.


■ 주요 학력 및 약력

·충주고등학교 졸업
·경찰대학 6기 졸업
·고려대 노동대학원 석사
·대전지방경찰청 정보과장 역임
·대전지방경찰청 치안지도관 역임
·근정포장 및 정부부처 장관상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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