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복"
  • 고병택
  • 승인 2014.04.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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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파출소 박종헌 3팀장

▲ 극동정보대학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종헌 경위(가운데)
▲ 극동정보대학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종헌 경위(가운데)

하느님 아버지! 당신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제게 주셨습니다.

이 임무는 하루하루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며, 많은 좌절을 겪는 일입니다.

제가 저의 직무를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용기와 명예로운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시민의 친구이자 정의의 수호자라는 사실을 매일 실감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하시고,

아이들의 친구이자 젊은이의 귀감이며, 모든 선량한 시민의 보호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게 해 주소서.

우리 사회의 범죄를 단호히 진압하게 해주시고, 제가 부당한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 경찰관의 기도 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복...경찰로 살며, 경찰을 아끼며, 경찰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유도, 합기도, 격투기 등 도합 30단 '무도 고수'

▲ 박종헌 경위
▲ 박종헌 경위
21C 경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민중의 지팡이', 음성경찰서 감곡파출소 3팀장 박종헌 경위의 특별한 이야기다.

포근하고 정열적인 모습으로 주민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박 경위는 역사의 도시 경남 진주에서 6남매의 셋째로 태어났다.

그는 “공무원이셨던 아버님으로부터 근검 절약과 어른 공경,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초등학교 시절 유난히도 운동을 좋아해 태권도장을 다녔고, 고등학교 시절 유도장을 찾았다. 그 때의 꿈은 경호원이었다.

고교 졸업 후 약 1년간 태권도, 합기도 사범생활을 하던 그는 서울대학교에 다니던 형의 권유로 대한유도대학(현 용인대학교)에 입학, 본격적으로 유도를 익히게 된다. 재학시절 유도 특기로 수도경비사령부에서 복무를 하고 만기제대를 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 그는 무술 특채 경찰을 지원, 경찰종합학교를 거쳐 국립경찰대학에서 무술과 체육, 체포술, 수영을 지도하는가 하면 세관공무원 교육원과 삼성세콤 체포술 외래강사로도 활동한다.

유도 7단, 합기도 7단, 격투기 7단, 태권도 5단, 검도 4단 등 도합 30단이 넘는 무도 고수인 박종헌 경위는 지난 10일 음성경찰서의 공적심사을 통해 신뢰받는 경찰상 구현에 앞장선 '무도의 달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남을 지도하면서 부족한 자신을 깨닫고 건국대학원에 입학, '한국의 생활체육 정책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석사 학위를 받아, 극동정보대학 및 영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외래 겸임교수 강의를 맡는 등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21C 새로운 경찰상…'패러다임' 제시

흔히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고 한다. 넓게 보자면 경찰은 치안유지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일부다.

경찰은 그동안 범죄와 위기상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사회안전 지킴이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찰활동에 대한 이러한 패러다임에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지역사회 경찰활동'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역사회와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상 정립을 위해 지극히 당연한 조치이다.

10년전부터 익힌 색소폰연주가 일품인 그는 비번을 이용, 설성문화제, 품바축제, 감곡복숭아축제, 금왕축제 등 관내 행사는 물론 경로당, 결혼식장, 잔치 행사 등 친주민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경위는 “공연을 통해 많은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보람”이라며 “주민들의 어려움을 위로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래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성실하게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일까? 바쁜 여건속에서도 틈틈이 익힌 서예 작품은 경찰문화대전 동상, 입선 3회, 공무원서예대전 입선 2회 등을 수상,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스키, 패러그라이딩, 배드민턴, 국궁 등 스포츠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壽石의 진수를 보여 주는 '로맨틱 폴리스'

'로맨틱 폴리스' 박 경위는 “홍기현 서장님의 요청으로 일선 지구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강력범 대처에 대해 집중 지도하라는 명을 받고 요즘은 지구대, 파출소을 찾아가 체포, 호신술을 지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2015년 정년 퇴임을 앞 둔 그는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졌다”며 “36년이라는 세월동안 경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며 애틋한 소회를 피력했다.

박 경위 부부의 아들 성제씨는 대학원을 졸업, 당당한 인재로 성장했으며, 딸 지윤씨는 미국에서 수의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백길이나 되는 것도 한 주먹 안에 들고 천리나 떨어진 경개도 한눈에 들어오니 이것을 앉아서 다 볼 수 있다”는 壽石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박종헌 경위.

그는 참으로 각별한 존재로 우리들 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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