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라도 내 땅 까마귀라면 반갑다”
“까마귀라도 내 땅 까마귀라면 반갑다”
  • 고병택
  • 승인 2014.03.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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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극고향사랑청년회 김병수 회장
▲ 생극면을 지키는 파수꾼들, 이들은 아름다운 고향을 지키기 위한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 생극면을 지키는 파수꾼들, 이들은 아름다운 고향을 지키기 위한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김병수 회장
김병수 회장
고향은 어머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것은 생물학적 탄생이며, 고향이라는 장소에서 태어난 것은 지리학적인 탄생이다.

해서, 돌아가야 한다는 당위와 갈 수 없다는 현실의 간격 속에 고향은 존재한다.

'까마귀라도 내 땅 까마귀라면 반갑다'고 했다. 그 검고 흉물스러운 죽음의 사자 같은 까마귀마저 타향에서는 환영을 받는다.

고향 밖에 나와서는 고향 안의 나쁨은 다 사라진다. 그저, 그립고, 다정하고, 안타까운 추억으로 남게 된다.

고향집, 고향 마을, 고향산천, 고향 사람들 그리고 아련한 단어들.

"웃으면 복이 온다"

'생극고향사랑청년회' 김병수(43) 회장은 생극면 팔성2리에서 출생, 생극초,중, 금왕고등학교 졸업, 충북대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한 인물로, 청년회 활동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는 젊은 인재이다.

청년회는 '아름다운 생극, 살기좋은 생극'을 모토로, 지난 2005년 9월 11일, 25명의 회원을 주축으로 발대. 현재 3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다.

이들은 고향을 사랑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젊은 파수꾼, 고향의 명예와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각오아래, 다양한 활약을 전개하고 있다.

응천공원 환경 캠폐인, 어버이날 행사 주관, 수레의산 등반대회 동참,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 등, 주민밀착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불우이웃돕기 행사 수익금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에 생필품, 쌀, 연탄 등의 물품을 구입, 전달하고, 산뜻한 도배. 장판을 시공해 주는 등 지역에 훈풍을 몰고 있다.

김병수 회장은 “몸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희 마음까지 따뜻함이 전해진다”며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을 깊이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긍정의 말은 우리의 삶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삶의 활력을 일으켜 준다”며 “청년회를 통해 회원들 서로가 이해하고, 존경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청년회는 힘들고 어려울 때 편안히 찾을 수 있는 고향을 만들고, 고향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며 “그 꿈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부족, 고령화 난제…청년회 활동 주목

차령산맥이 남쪽으로 뻗어 있고, 수리산, 수레의산, 부용산 준봉이 줄지어 있고, 두 산계의 골짜기에는 하곡평야가 발달하고,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이 중앙을 흐르는 천혜의 땅, 생극면은 보석처럼 귀한 요지이다.

그러나, 주택단지 부족으로 인한 잦은 전출 인구는 생극면 발전을 가로 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주민들은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이 최대 숙원 사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 문제는 보다 심각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사회적 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청년회의 활동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고통을 이겨내는 중지 모아야”

서동현(40) 사무국장은 “지금은 미미할지 몰라도,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들의 열정이 뭉치면,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며 “고통을 이겨내는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병수 회장은 “젊은이들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향을 아름답게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은 노고지리 초록빛 꿈을 꾸는 하늘을 가졌다 / 풀풀 날리는 아지랑이를 호흡하며 신냉이도 자라고 / 언덕과 시내를 건너고 봄은 노래 맞춰 고향에 간다 /

고향에 할미꽃 진달래 아직도 내 마음에 너그럽다.

김병수 회장은 부인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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