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將帥 밑에 훌륭한 軍師가 난다
훌륭한 將帥 밑에 훌륭한 軍師가 난다
  • 고병택
  • 승인 2014.03.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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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조정, 해결의 달인 윤건용 정보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섭공이라는 초나라 제후는 백성이 날마다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나 인구가 줄어들고, 세수가 줄어들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초조해진 섭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날마다 백성이 도망가니 천리장성을 쌓아서 막을까요?”

잠시 생각하던 공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여섯 글자를 남기고 떠났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해줘야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 온다”

지난 5일, 10만 번째 군민으로 출생한 조하민 아기를 위한 축하 자리, 관내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홍기현 음성경찰서장의 촌철살인, 그는 “많은 행사 참석시, 현장 분위기를 보면 참석자들간 시기와 갈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자리만큼은 한마음으로 아기를 축복해 주는 둣 하다”고 말해, 주위의 무릎을 치게 했다.

음성군의 치안을 책임 진 수장답게, 그는 관내 다양한 갈등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차고 있었다.

'훌륭한 장수 밑에 훌륭한 군사가 난다'고 했던가. 음성경찰서의 '갈등조정, 해결의 달인' 윤건용 정보관의 활약상은 눈부실 정도이다.

그는 집회현장의 이상 신호를 사전에 파악, 끈질긴 인내심으로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탁월한 조정 능력을 과시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했다. 그의 친절한 미소, 진심어린 소통, 겸손한 자세는 자칫 과격해 질 수 있는 시위대를 안정시키는 신비한 매력을 지녔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해 주라”, 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가깝게 있었다.

주민들의 벗…따뜻한 심성의 소유자

진정성을 무기로 주민들의 애환을 껴 안고 있는 윤건용(40) 정보관은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출신으로 청주 주성초, 청주중학교, 세광고등학교, 충북대를 졸업하고 2003년 경찰 순경 공채에 합격, 2004년 설성지구대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수사과를 거쳐 2008년부터 대소면, 삼성면, 맹동면을 담당하는 정보과 외근으로 근무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항상 법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가끔 어쩔수 없이 법을 어기게 된다”며 “이럴 경우, 경찰관으로서 법과 규정에 따라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때도 있다”는 그의 말에 따뜻한 심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을 베풀 수 있는 발판을 제공,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주민들이 어깨를 두드려 주며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 그동안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이 치유되곤 한다”고 말했다.

“윤 경사는 항상 기본에 충실하며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희망의 울타리”라는게 주위의 전언이다.

“정성이 없으며 이루는 것이 없다”

윤 정보관은 지난 1년간 총 287건에 달하는 집회시위 신고를 접하고, 준법 및 평화시위 개최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지난해 7월말 전국 한우농가 회원 4,000여 명이 참석한 총궐기 집회와 관련, 한우농가 집행부, 농협측과의 중재를 성사시켜 평화적 조기 타결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이같은 그의 노력에 화답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8일, 전국한우협회(회장 이강우) 집행부가 음성경찰서를 방문, 평화적인 집회관리와 대화 주선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파격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정성이 없으며 이루는 것이 없다'는 성무불성(成無不誠)을 인생의 지침으로, 어렵고 힘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숨쉬며,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윤 경사, 그의 미소가 바람처럼 싱그럽다.

윤건용 정보관은 부인과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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