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정연한 듯 하나, 끊임없이 변하는 가락이 자연의 이치를 쏙 빼닮은 사물놀이, 명인의 일상은 예사롭지 않았다.

“내 인생의 드라마는 내가 주인공이다. 멋진 주인공으로 한점 부끄럼 없이 살겠다”는 어완선 (48) 대표, 그는 외국산 먹거리의 포화속에 묵묵히 우리 농업을 지키고 있다.

풍물. 사물놀이 1급 지도자, 인간문화재 1호 전수자인 그는 4만평의 농장에서 또 다른 가락으로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대소면에서 출생, 부윤초, 대소중, 평택기계고등학교, 서울 백석예술대를 졸업한 어완선 대표는 지난 1995년 부평에서 귀농, 2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통해 지금의 '푸르미체험관광농장'을 완성했다.

푸르미농장의 슬로건인 '보여지는 농업'은 제초제 살포로 죽어 가는 풀, 고추 잎사귀에 묻어있는 잔류 농약을 없애려는 그의 노력의 결정체로, 친환경, 유기농 농업의 물꼬를 트고 있다

푸르미농장은 차령산맥의 최상류에 위치한 청정지역의 옥토에서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특히, 우렁이와 스테비아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을 통해 저농약인증과 GAP(우수농산물)인증을 받은 세계를 겨냥한 최고의 쌀 '탑라이스'를 영농법인 대소친환경쌀연구회와 함께 재배하고 있다.

또한, 어 대표는 영농법인 음성청결고추 대소작목회 회장으로 작목반을 운영하며 세척기와 100%완전 태양건조시설 갖추고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음성청결고추를 생산 직거래 하고 있다. 음성청결고추왕 2년 연속 우수상 수상의 영예도 갖고 있다.


“믿음과 신뢰를 주는 건강한 먹거리”

푸르미농장은 소비자들에게 견학 및 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 대표는 “제가 생산한 농산물을 먹는 소비자가 2.000명이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한다.

그는 “저희 소비자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휴식처로, 많은 학생들이 농업과 농촌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보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농장으로 변모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푸르미농장에서는 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농업체험, 봄나물 채취, 민속놀이, 흙벽돌 만들기, 황토팩, 황토찜질방 체험 등을 통해,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장이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또, 보드타기와 우렁이, 미꾸라지, 메뚜기, 닭, 토끼 잡기, 겨울에는 눈썰매와 여름에는 공포체험까지 다양한 놀이체험은 덤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농장의 특별한 선물이다.

푸르미농장은 지난 2012년 WWOOF KOREA 사)한국문화교류협회 체험농장, 농촌진흥청 교육농장으로, 지난해 음성교육청 진로체험 추천 농장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한일 사회문화포럼 아시아 희망캠프 농장으로 선정되는 등 '웰빙라이프'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어완선 대표는 “시골길, 흙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느려 터진 트랙터에 화를 내던 고가의 고급차량 운전자들이 농기계 가격을 알고는 기죽어 했었다”는 자신의 현장강의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농촌과 농업에 대한 그의 자부심과 뚝심의 일단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늘 미소 짖는 행복한 삶을 살자”는 어완선 대표, 그는 온갖 파고를 겪고 있는 국내 농업에 신명의 울림을 연주하고 있다.

관내 학교 난타 공연 지도, 주민자치센터 사물놀이 강사로 1일 3역을 감수하고 있는 어완선 대표는 노모를 모시며, 부인 장현상 여사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 수상 내역
○ 농업
- 2010 소비자 경영대상(스포츠서울)
- 2010 장한한국인상 수상
(사회교육부분)
- 2010, 2011 음성청결고추왕
선발대회 우수상 수상
- 2013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
체험부분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 국악
- 제19회음성설성문화제 1위 입상,
- 한국문화예술단체 음성군지부표창
- 문화예술분과 음성군수 표창
- 제15회 전국농악경연대회 최우수상
- 제3회 황산벌 전국 국악경연대회
풍물대상
- 제2회 전국 다민족국악경연대회
지도자상 수상
- 충북청소년민속경연대회
지도 우수상 수상
- 충북 우수 예술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