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신뢰로 구축된 '농정의 달인'
주민 신뢰로 구축된 '농정의 달인'
  • 고병택
  • 승인 2013.11.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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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음성사무소 소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산물의 품질 관리 및 유통 관리를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49년 발족한 농산물검사소와 1947년 농림부에 설치된 농업통계사무소를 통합하여 1998년 7월 국립농산물검사소로 재편한 것이 모태이며, 1999년 7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NAQS)으로 개칭했다.

현재, NAQS는 새 정부의 농정 3대축인 농민소득증대, 농촌복지확대, 농업경쟁력확보 등을 추진, 현장의 농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농정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유통 및 판매를 개선,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유통구조를 지향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2일, 낡고 비좁아 민원인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구청사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된 NAQS 음성사무소 신청사를 찾았다.

강산이 세번 바뀌고도 남는 35년 내공의 박양기 소장, 그는 한국 농업사의 그 치열했던 여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생강은 역시 여문 것이 맵다"

1957년생인 박 소장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항상 남에게 베푸는 것을 신조로 삼았던 부친 故 박길래씨와 모친 故 김향일씨 슬하에 4남 3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고향은 산 좋고 물 좋은 전형적인 농촌인 전남 장흥군 장흥읍 사안리로 표고버섯, 키조개, 한우고기를 함께 구어서 깻잎절임에 싸 먹는 '장흥삼합'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장흥에서 초, 중학교를 졸업한 박 소장은 부족한 살림에도 자식교육에 열과 성을 다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원대한 꿈을 품고 호남의 제일도시인 광주로 유학, 76년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어린 시절, 추곡수매검사장의 검사관이 등급을 결정하는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였다는 그는 소망대로 이듬해인 77년 4월 국립농산물검사소에 입사하며 그 꿈을 이룬다.

생강은 역시 여문 것이 맵다고 했던가. 농촌 출신인 그는 항상 낮은 자세로 농업인들을 섬기며, 관련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갔다. 또, 직장생활과 함께 국립방송대학교 농학과에 입학, 주경야독을 실천하는 뚝심을 발휘한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 처리하는 그의 업무스타일은 주위의 호평을 받으며,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그는 쌀 자급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를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 길을 인도했던 부모님, 이를 천직으로 받아 들인 자녀들은 현재 법무사, 공무원, 교사 등으로 근무하며 그 뜻을 모시고 있다.

또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집안 모두 자연스럽게 불교를 믿고 있으며, 박양기 소장은 전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원으로 불심을 바치고 있다.

성공적인 업무 수행… '대통령상' 영예

NAQS 음성사무소는 현재 2013년 밭농업직불제 실시, 농업용 면세유류 공급, 음식점 원산지표시 확대 시행, 양곡표시 제도 변경 시행, 친환경농산물 재포장 취급자 인증,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관리사업, 식재료 우수관리업체 지정. 관리사업 등과 관련, 구체적인 농정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관내 전통시장의 신뢰구축을 위해 '원산지 표시 잘하기'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대주민 밀착행정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생산단계부터 소비단계까지 고품질 안전농식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비자는 신뢰도가 높은 우리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지난 2011년 3월 부임이래 지역민들과 원할한 유대를 구축,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양기 소장.

그는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3년 앞두고 있다. 퇴직후에는 38여년 농정의 경험을 살려, 음성군에 귀농하여 봉사하고, 농업인들과 어울리는 것이 소망”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농정의 달인, 박양기 소장의 '제2의 활약'이 펼쳐지는 미래의 음성군 농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진실되고 부지런하게 살자”는 신념으로, 어릴적 꿈인 검사관의 길을 묵묵히 걸어 온 그의 노고에 주민들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양기 소장은 부인 이예순 여사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경력
1977~1995 : 국립농산물검사소 서울지소
1995~1999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1999~2009 : 농림수산식품부 농산과, 식품산업과,
친환경농업과
2009~2010.3 : 대구국제공항 식물검역소장
2010.3~2010.12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울산소장
2011~2011.3 : 농식품부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2011.3~현재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음성소장

■ 수상내역
1990. 농림부장관상
1995. 농림부장관상
2000. 대통령상
2005. 농식품장관상
2007. 모범공무원상

■ 국가기술자격증
2007년 유기농업기사 자격증 획득
친환경농업대상 제정 등 친환경농업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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