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삼밭 고온 피해 ‘희소식’
여름철 인삼밭 고온 피해 ‘희소식’
  • 고병택
  • 승인 2013.04.18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이소프렌 화합물’제조기술 이전

이소프렌 처리된 인삼잎
이소프렌 처리된 인삼잎
여름철 고온에 의한 인삼밭 피해 걱정으로 애태우고 있는 농가들을 위한 희소식이 전해졌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인삼밭 고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 현장실증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이소프렌(isoprene) 화합물' 제조기술 설명회를 18일 음성 인삼특작부에서 실시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고온피해 경감물질인 이소프렌 화합물을 전국 인삼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인삼협동조합 및 인삼 관련 농업기술센터에 제조방법을 기술이전할 예정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인삼의 고온피해는 기온이 30℃ 이상 10일 이상 지속되면 나타나는데 고온에 의해 조기에 잎이 떨어지게 돼 품질저하 및 수량감소의 원인이 된다.

이와 관련, 농진청 인삼과는 인삼 고온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이소프렌 화합물을 개발했으며, 2008년부터 전국 인삼재배 농가 460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실증을 통해 고온피해에 의한 조기에 낙엽이 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인삼은 기온이 30℃ 이상 고온조건에 놓이게 되면 자체 방어를 위해 특정한 휘발성 물질인 이소프렌을 만들어내게 된다”며

“인삼은 이소프레노이드(isoprenoid) 생합성 경로를 통해 이소프렌을 만들어내는데 온도가 높아질수록 합성되는 양이 많아지는 점에 착안해 이소프렌 화합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소프렌 화합물은 인삼 잎에서 테르펜(terpene) 오일을 추출해 액화시킨 뒤 표면장력을 낮추는 계면활성제를 첨가해 만든 물질이다.

테르펜은 이소프렌 단위로 구성된 이소프렌 화합물이며 식물 스스로 환경 및 해충에 대해 방어 기능을 갖게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현동윤 연구관은 “앞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고품질 인삼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번 이소프렌 화합물 제조 기술을 현장에 이전하면서 인삼의 품질 향상과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삼 농가는 농업기술센터 및 인삼조합으로 사전 신청을 하면 이소프렌 화합물을 분양받아 이용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