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외국인도움센터
음성군외국인도움센터
  • 박경배기자
  • 승인 2018.12.0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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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거주 외국인근로자들의 길라잡이
▲ 음성외국인치안봉사단이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기 위해 금왕읍치안센터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 음성외국인치안봉사단이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기 위해 금왕읍치안센터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2006년 설립 후 17개국 1만여 명 외국인근로자 참여
센터에서 습득한 기술로 귀국 후 지역 발전에 이바지

음성군은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그리고 수도권에 가까운 입지조건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들어서면서 직장을 찾아 한국에 오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은 한국에 와서 살면서 환경과 풍습이 다른 탓에 때로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언어 소통에 문제가 있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인권과 복지를 도모해 그들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주기 위해 설립된 단체가 바로 음성군외국인도움센터(회장 고소피아, 외국인도움센터)다.

외국인근로자들의 도우미
외국인도움센터는 당시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오랫동안 해외 각국을 다니며 해외사업을 담당해오던 고소피아 센터장이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뜻있는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설립한 단체다.
현재 충북경찰청 지정단체로 있는 외국인도움센터는 외국인근로자들의 도우미가 돼 비자발급 문제, 악덕 업주로 인한 임금체불 문제, 사고로 인한 보험처리 문제, 사업장의 폭력ㆍ폭행ㆍ폭언피해 상담, 주거문제, 재취업 상담과 일자리 소개 등 외국인근로자들의 전반적인 삶에 도움을 주고 있다.

17개국 1만여 명 외국인들 참여
외국인도움센터가 설립돼 활동을 시작하면서 센터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수도 늘어나게 됐다. 더욱이 처음 센터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음성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200여 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음성군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1만 2000여 명에 이르고 있어 센터가 감당해야 할 업무 또한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센터와 관계를 맺고 도움을 받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태국, 러시아, 미얀마, 시리아 ,이집트, 말리, 가나, 세네갈 등 무려 17개국에서 온 1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스포츠 통한 교류 확산
외국인도움센터는 음성군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 수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단합과 교류를 위한 매개체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특히 외국인근로자 중에는 젊은 층이 많은 것에 착안해 스포츠 단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각 나라별로 특색 있는 구단을 만들었다. 즉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네팔은 축구단을 만들었고, 필리핀은 농구단을 구성했다.
외국인도움센터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년 음성운동장에서 각 나라 대항 스몰 올림픽을 진행하고 있어 각 나라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귀국 후 활동 위해 15개 과정 수업
외국인도움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정착해서 사는 동안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귀국할 때를 대비해서 센터 내에 15개에 달하는 각종 수업과정을 마련해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외국인도움센터에서 교육받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센터에서 교육받은 것을 적용시켜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확장 위해 재정지원 필요
외국인도움센터는 충북경찰청 지정단체로 운영되고 있지만 어떤 재정 지원도 받지 않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을 도우려면 자체 수익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센터는 센터 내에 외국인 전용상점인 소피아 마트를 운영해 여기서 얻은 수익금으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센터는 금년 경찰의 날에 충북경찰청장으로 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하지만 늘어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많은 일을 감당하려면 센터 규모도 확장해야 하고, 직원도 늘려야 하므로 재정 수입원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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