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쓰레기매립장 사설폐기물업자 폐기물 반입 거부 ‘마찰’
광역쓰레기매립장 사설폐기물업자 폐기물 반입 거부 ‘마찰’
  • 신정용 기자
  • 승인 2018.11.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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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규정준수 차원에서 위탁업체 수거 폐기물 통제 불가피 폐기물처리수탁업체, 수거한 폐기물 버릴 곳 없어 전전긍긍 음성환경단체 “불법소각·매립 가능성 커 환경오염 우려”
진천·음성 광역쓰레기매립장(이하 광역쓰레기매립장)에서 폐기물처리수탁업체에서 가져간 폐기물 반입을 거부하자 사설폐기물업자들이 폐기물 처리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광역쓰레기매립장에서는 폐기물처리수탁업체의 폐기물 반입을 지난 10월 말까지 허용해왔지만 폐기물 포화상태와 반입규정 준수 등을 이유로 이달부터 돌연 업체에서 실어 온 폐기물을 받지 않고 있다.
폐기물처리수탁업체는 개인과 기관, 사회단체, 기업체 등과 계약을 체결해 수거한 폐기물을 읍·면사무소에서 t당 3만 원에 광역쓰레기매립장 반입 딱지를 구입해 반입시켜왔지만 반입이 통제되자 처리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버릴 곳을 찾지 못한 폐기물처리수탁업체는 전국의 소각장 또는 매립장을 찾고 있으며 일부업체는 많은 비용을 들여 청주시와 경기도 등 인근 매립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업자는 t당 20~25만 원의 비용을 들여 사설폐기물업체를 이용해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그마저도 어려운 폐기물처리수탁업체가 인적이 드물거나 후미진 곳에 불법으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어 오히려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폐기물처리수탁업체를 운영하는 박모(52) 씨는 “기업체와 계약을 맺고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하는데 군민을 위해 사용되는 광역쓰레기매립장에서 폐기물수거업체의 폐기물을 받지 않아 하치장에 쌓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군에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폐기물 반입을 막는 것은 갑질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광역쓰레기매립장 관계자는 “개인이 위탁업체에 맡길 경우 폐기물을 버리는 당사자가 차량에 동승하면 반입이 가능하지만, 위탁업체 측이 단독으로 반입할 수는 없다”며 “매립장의 쓰레기가 포화상태이고 위탁업자에 의한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도록 규정돼 있는 원칙을 준수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서대석 음성환경지킴이위원장은 “군에서 대책을 세워놓지 않고 수탁업체의 광역쓰레기매립장 반입을 통제하면 불법소각과 불법매립 행위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자연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고 묘책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건설폐기물 반입 비용이 타 지역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음성군이 아닌 외부에서 반입하는 경우가 있고, 건설폐기물이 5t 이상인 경우는 전문건설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하지만 나눠서 반입하거나 수수료를 받고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며 “일부 주민과 업체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나 폐기물 불법반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이뤄진 조치인 만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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