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회 의정비 인상 추진 지역사회 논란
음성군의회 의정비 인상 추진 지역사회 논란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8.1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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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측 “5년 동안 동결한 의정비 현실화 필요” 주민들 “인상 요구보다 업무 제대로 수행이 먼저”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가 내년도 시·군의회 의정비를 5급 공무원 20년차 수준인 423만 원으로 인상을 집행부에 요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오는 22일 열리는 음성군의정비심의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현재 받고 있는 의정비는 의정 활동비 110만 원과 월정수당 180여만 원을 합쳐 290여만 원이다. 이는 현재 충북도에서 의정비가 가장 높은 청주시의회 354여만 원보다는 낮지만 충북도에서 의정비가 가장 낮은 괴산군의회 260여만 원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음성군의회는 최근 집행부에 의정비 인상에 관한 의견을 밝히고, 의정비 현실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장은 “현재 군의원 의정비는 5년 동안 동결한 상태로 군내 일개 기관 중간 간부가 받는 보수보다 못한 상태”라며 “이제는 군의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현실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 군의원은 “의원 한 사람이 받는 한 달 의정비 290여만 원 중 각종 세금이나 연금 등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로 지급되는 의정비는 220여 만 원에 불과하다”며 “지역구 행사 때마다 다니다보면 실제로는 활동비로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지역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일부 주민들은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의 의정비 인상 요구에 따라 음성군의회 의원 의정비를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지나치게 인상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군 의원들이 의정비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먼저 인상해 줘야 할 분명한 이유를 군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며 “어떤 명분도 없이 무작정 의정비가 적으니까 올려달라고만 하는 것은 주민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주민 윤모 씨는 “요즘 장사도 안 되고 경기가 이렇게 나쁜데 지방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답답할 뿐”이라며 “군의원들은 의정비 인상에 앞서 의원들이 해야 할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지난달 18일 본회의장에서 제304회 음성군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
▲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지난달 18일 본회의장에서 제304회 음성군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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