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시장주차장 접근성 떨어져 운전자들 외면
대소시장주차장 접근성 떨어져 운전자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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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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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22억 원 들여 지난해 96면 규모 조성

도로변 상인들 반발 심해 강력한 단속도 난망

음성군이 2015년부터 사업비 22억 원을 투입해 지난 해 12월에 준공한 대소시장주차장이 이용자가 적어 유명무실한 상태다.

음성군은 지난 민선6기 군수공약사업으로 대소지역 시가지 중심부인 오산리 일원 임야 4030㎡를 매입해 경차 및 장애인 전용 포함, 총 96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예산으로 15억 원을 투입해 고객지원센터와 주차장 진입도로도 조성했다.

주민들은 주차장이 완공됨에 따라 시장 통 도로 양 옆을 점거해 원활한 차량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불법주차 차량들과 폭이 좁은 이면도로 상가 앞을 점거하고 있는 차량들이 대폭 줄어들어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주차장 준공 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소시장 주차장은 이용객이 별로 없어 텅텅 비어 있는데도 시장 통 도로변은 여전히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 차 있고, 이면도로 또한 상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주차 차량들로 인해 곳곳에서 상인들과 차주들이 시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야간에는 더욱 심해져 도로 어느 곳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불법주차 차량이 많아 상인들은 “가게 앞을 가로막고 있는 차량들로 인해 가게에 물건조차 들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소시장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이용하게 하려면 군이 강력하게 불법주차 차량 단속을 해야 하지만 이럴 경우 그나마 남아 있는 상권마저 죽어버릴 것을 우려하는 시장 주민들의 반발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불법주차 단속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군의 입장에서 상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차 단속을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은 내년도 예산에 불법주차 단속을 위한 CC TV 설치비를 반영할 예정으로 있지만 시장 통이라는 특별한 지역 여건상 주민들의 여론을 최대한 반영해서 주차단속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소시장을 방문한 주민들이 대소시장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애당초 주차장 위치가 잘못 선정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특성상 주민들은 최대한 시장과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하기를 원하는데 대소시장 주차장은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가 길어 주차 후 목적지까지 도보로 왕복하기가 쉽지 않다.

대소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L씨는 “식사를 하러오는 고객이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한 후 걸어오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며 “대소시장주차장은 처음부터 위치선정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시장 통과 주차장까지의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대소터미널 인근에서 대소시장주차장까지 직접 연결되는 통로를 신설하고 있다. 이 통로가 만들어지면 대소터미널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주차장을 많이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주차 후 목적지까지 도보로 가는 이용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황인걸 기자

usjachi114!@naver.com

▲ 대소시장 인근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는 가운데 음성군이 조성한 대소시장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
▲ 대소시장 인근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는 가운데 음성군이 조성한 대소시장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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