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과 시너지 효과 창출 … 소방복합치유센터 음성(혁신도시) 확정
진천과 시너지 효과 창출 … 소방복합치유센터 음성(혁신도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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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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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선정 14개 후보지 중 최고 점수인 831.89점 획득

오는 2023년까지 2000억 원이 투입돼 12개 내외의 진료과목을 갖춘 300병상 규모로 지어질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충북혁신도시 음성군 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관련기사 2·8면)

전기홍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장은 지난 1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 건립지로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충북혁신도시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충북혁신도시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14개 후보지 가운데 831.89점으로 최고점수를 획득해 2위 수원(818.50점)과 3위 충남 내포(818.30점)를 따돌리고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음성군내 충북혁신도시가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전국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하기 위한(음성군, 진천군 등) 지자체의 강한 의지가 있었으며, 병원 건립과정에서의 경제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치는 충북도와 중부 4군 그리고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과 무엇보다도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을 비롯한 중부4군 모든 주민들의 염원이 하나로 결합해서 이루어진 성과라는 평가다.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음성군과 진천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선정을 앞두고 양 지자체의 노력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에서 진천군이 전격 양보해 음성군으로 단일화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데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충북도는 지난달 20일 1차 입지선정 평가를 거쳐 1차로 선정된 14곳 가운데 진천군과 음성군이 신청한 충북혁신도시가 포함되자 충북혁신도시로 유치를 확정하기 위해 2차 평가를 대비해서 지난 달 25일 공무원, 의료, 행정, 도시계획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12명의 자문위원을 구성했다.

자문위원들은 두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충북혁신도시로의 유치 전략을 위해 ▲전국 16개소 권역별 외상센터와 후보지와의 접근성 언급 ▲화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분야 치료 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베스티안병원, 충주의료원과의 협진 관련 상호 업무협약 체결 약속 ▲오송 의료연구 인프라 연계로 시너지 창출 강조 ▲혁신도시 시즌2와 연계한 향후 발전가능성 제시 ▲혁신도시 이전기관 공동건의문 채택 등을 유치신청서에 포함할 것을 자문했다.

이후 지난 3일에는 중부4군 단체장들이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혁신도시로 유치할 것을 공동 결의했고, 충북도의회 또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추진위의 요청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입지선정 현장 실사를 위해 충북혁신도시를 방문했을 때 1000여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찾아와 실사단을 맞이했고, 지난 9일에는 진천군이 유치를 포기한 후 음성군으로 단일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진천군의 대승적 결단이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혁신도시로 유치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음성군은 지난 12일 고근석 부군수가 발표한 2차 입지선정 프레젠테이션(PT) 때 도와 협력해서 도비 50억 원, 진천·음성 양군이 100억 원을 지원하고, 음성군이 따로 5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총 200억 원을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전국 4만여 소방공무원의 숙원 사업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3일 소방의 날을 기념해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를 찾아 건립을 약속한 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소방관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은 이 병원이 소방관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많이 느끼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로서는 정주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소방청도 소방복합치유센터가 건립된 후의 사업성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수백억 대에 이르는 경찰병원의 적자 문제가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후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자생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의료수요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음성군을 비롯한 진천·증평·괴산 등 중부권에는 26만 명의 인구가 있음에도 응급실 체계가 갖춰진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어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유치될 경우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부4군 주민들과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상호 '윈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공조해 왔던 조병옥 음성군수를 비롯한 중부 4군 단체장도 민선 7기 첫 국책사업 유치전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임기 초반 군정에 보다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청은 이달 중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해 사업 이행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황인걸 기자

usjachi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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