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신협 올레길 탐방대
금왕신협 올레길 탐방대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8.0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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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기본, 친목으로 전국 구석구석 올레길 탐방
▲ 구랍 8일에 열린 올레길 탐방대 정기총회 및 송년회 광경, 회원 대부분이 참석해서 성황을 이뤘다.
▲ 구랍 8일에 열린 올레길 탐방대 정기총회 및 송년회 광경, 회원 대부분이 참석해서 성황을 이뤘다.

설립 3년 만에 회원 수 300명 넘는 큰 단체로 성장
지역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필요한 역할 감당할 것

우리나라는 전국 방방곡곡에 산이 많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등산애호가들이 모여서 크고 작은 산악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높은 산을 오르는 데 부담을 느끼거나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등산보다는 경사가 완만하고 경치 좋은 산이나 바닷길을 걸으면서 자연경관을 즐기기도 한다.

금왕신협 올레길 탐방대(회장 이언경, 이하 올레길 탐방대)는 바로 이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여성조합원들이 모여 설립

올레길 탐방대는 지난 2014년 1월 금왕신협 여성조합원들 중에서 건강증진과 친목도모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설립했다.

여성들로만 회원을 한정한 것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잡음들을 애초부터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처음 설립할 때부터 100여명의 회원이 모여 기세를 보이더니 활동이 거듭될수록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 현재는 회원 수가 300명이 넘는 음성군에서도 큰 규모의 단체로 성장했다.

올레길 탐방대라는 명칭은 금왕신협 김영관 이사장이 이 모임의 취지를 듣고 나서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 올레란 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란 뜻으로 큰길로부터 집 앞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말한다.

이 말은 오늘날 제주도에서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과 산길, 들길, 해안 길 등을 연결해서 만든 산책로의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회원들은 높은 산을 등반하기보다는 마치 순례자처럼 경관 좋은 좁은 길을 위주로 산책하는 모임의 성격에 맞아 이 명칭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3년 동안 30여 곳 방문
올레길 탐방대는 설립된 후부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의 월 1회씩 경치 좋은 곳을 찾아 탐방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동안 다닌 곳만 해도 ▲송악산 올레길 ▲대관령 선자령 ▲소금강 ▲지리산 뱀사골 ▲설악산 오색약수 등 30여 곳에 이른다.

더욱이 지난 10월에는 탐방대 이름의 원류인 제주도 서귀포 치유의 숲을 다녀옴으로써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앞으로는 해외도 나가 순례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특히 제주 올레 길의 발상지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길도 방문해 보고 싶은 희망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관광버스 차별화해 선택 승차
탐방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매월 다르지만 언제나 100명 이상씩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다 만족시켜 줄 수가 없어 관광버스를 차별화해 회원들이 원하는 대로 승차하게 하고 있다.

관광버스 3대를 동원하면 1호차는 목적지를 오고 가는 동안 회원들이 함께 즐기며 노는 차로 사용하고, 2호차는 갈 때는 조용히 가고 올 때만 노는 차로 사용하며, 3호차는 오고 갈 때 다 조용히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가는 차로 사용하고 있어 자기 마음대로 선택해서 승차하면 된다. 이는 회원들의 불만이 없도록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올레길 탐방대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단순히 회원들의 건강증진과 친목도모를 위한 목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유익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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