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면 양덕1리 동리마을
삼성면 양덕1리 동리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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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속 마이산에 포근히 자리잡은 경관 좋은 마을
▲마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양덕1리 마을 전경
▲마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양덕1리 마을 전경


공장·축사 등 오염시설 하나 없는 청정 마을 자랑
도시민 선호 귀촌인구 자연증가 전원주택지 형성

양덕1리(이장 조용호)는 삼성중학교에서 덕호로를 따라 1㎞ 가량 가다가 왼편으로 꺾어진 후 대양로를 따라 1㎞ 정도 더 가면 나오는 마을이다.

양덕1리 마을에 들어서면 두 가지 일로 크게 놀란다. 하나는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마치 두 팔로 포근히 감싸고 있는 듯한 마이산의 수려한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삼성면 곳곳에 있는 수많은 공장이나 축사가 이 마을에는 하나도 없어 공기가 맑고 쾌적해 거주지로서는 음성군 최고의 마을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산에 봉수대와 산성 축조

양덕1리를 빛나게 해주는 마이산(472m, 일명 망이산 또는 매산)은 차령산맥의 줄기로 삼성면 양덕리와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화봉리에 걸쳐 있는 명산이다.

산정에는 봉수대와 망이산성이 있는데 봉수대는 중부내륙지방에서 올라오는 봉수를 종합해 서울 남산으로 올리는 주요한 역할을 해왔던 곳이고 망이산성은 산 능선을 따라 약 3km 가량 축조된 성곽으로 고구려의 남진 기지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양덕1리에는 동리저수지(마정제)와 오두목소류지가 있으며 여기서 발원하는 도치천과 동리천이 덕정리에서 모래내천으로 유입되어 미호천으로 흘러들어간다.

이처럼 산과 하천이 어울려지는 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만나게 되는 마을 전경은 굳이 풍수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명당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하다.

관내 귀촌인구 가장 많아
양덕1리 마을은 음성군에서 귀촌이 가장 많은 마을로 알려져 있다. 매년 10가정씩 늘어나는 귀촌 주민들은 마을 입구서부터 마이산 밑에까지 전망 좋은 곳에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자릴 잡아 이 마을이 마치 일부러 조성한 전원주택 단지 같아 보이기도 한다.

음성군은 이처럼 아름다운 마을 경관을 보존하고 또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015년 말에 삼성면 대사리부터 양덕1리까지 총 10㎞ 구간에 마이산과 연계한 가로 숲길을 조성해 놓았다.

현재 마을 인구는 103가구에 주민수가 250여 명에 이른다. 그중 농사를 짓는 사람과 직장 혹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반반에 이른다. 농사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주로 짓는데 주로 벼농사를 하고 있고 고추, 인삼, 파 등을 재배하기도 한다.

고인돌·돌장승 발굴지

이 마을 문화 유적으로는 1986년 중부고속도로 건설 때 발굴된 고인돌로 윗대실에 위치해 있다. 고인돌의 재질은 화강암이고 형태는 탁자식으로 양쪽 고임돌과 한쪽 막음돌 등 세 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또한 방죽대실에 위치해 있는 돌장승 2기는 마을 입구에 있다. 돌미륵이라고도 부르며 음성군 향토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이 두 장승은 동서쪽으로 나뉘어져 마치 남녀가 서로 바라보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또한 이 마을에는 자연석으로 울타리를 두르고 있는 5마지기가 넘는 상당히 넓은 담 안 밭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조선 광해군 때 예조판서와 대제학을 지낸 이이첨이 태어나고 자란 집터로 그가 큰 권세를 누릴 때 전국의 지방수령들이 보낸 봉물짐을 쌓아놓고 돌로 담을 둘러친 곳이라고 한다. 이이첨은 인조반정 때 이곳을 기지로 삼아 끝까지 싸우다가 결국 실패하여 처형됐다.

삼성하이패스나들목…마을발전 앞당겨

양덕리 동부에는 중부고속국도와 지방도 583번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타려면 6㎞ 이상 돌아가야 해 많은 불편이 있었다. 그것을 지난 해 말 하이패스를 부착한 차량들은 통과할 수 있는 삼성 하이패스 나들목이 생겨 음성휴게소를 통해 양방향 진·출입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마을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됐다.

조용호 이장은 마을의 숙원사업으로 하천정비를 들었다. 올 여름 홍수로 피해를 입은 마을의 입장에서 다시는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 하천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마을 내 도로포장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아무쪼록 속히 마을 하천정비가 잘 이루어져 다시는 수해를 입지 않고 음성군 어느 마을보다 아름답고 깨끗한 마을로 잘 보존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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