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내년 지방선거 ‘지각변동’ 예고
후끈 달아오른 내년 지방선거 ‘지각변동’ 예고
  • 임요준
  • 승인 2017.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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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1선거구, 민주당 이상정·최만수·한동완 경선 가능
도의원 2선거구, 한국당 이명섭·원상문·한동희 공천 경합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의원 출마예상자들의 '선거 풍향계'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먼저 음성군의회 이상정 의원(가선거구·당시 무소속)이 지난 4월 도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이 의원을 도의원 출마대상자로 염두에 두고 영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나에게)입당을 권유하면서 여건이 되면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나는) 이것을 믿고 나의 거취에 대해 민중연대와 의논했다. 민중연대는 만장일치 찬성해 입당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음성군의회 한동완 의원(가선거구)이 같은 당에 입당하면서 이 의원의 전락공천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소속인 한 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한 의원은 입당의 변에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음성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해오면서 말할 수 없는 시련과 압력, 고난이 있었다”며 “무소속의 한계는 정권의 실세 앞에서 무력함을 실감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정과 부패의 척결이 민주당 당면 과제와 일치하고, 혼자서 어렵게 추진하던 지역사회에서의 일들에 대해 중앙정부의 도움으로 그 성취를 앞당기고자 결단을 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거나 인기영합의 기회주의자가 아닌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로 지방정부의 꿈을 이루어 가는데 일익을 담당할 각오”라며 “음성군정을 심도 있게 살펴서 엉망이 되어버린 음성군정의 개혁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도의원과 군수 출마를 놓고 고심 중에 있으나 도의원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판이다. 하지만 그동안 군의원으로써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왔던 터라 한번 더 해달라는 주민들의 간청이 거듭되고 있어 군의원에 재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이상정 의원은 “전락공천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지만 다른 변수로 경선을 치러야할 상황이 된다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의 도의원 출마가 확정될 경우 무소속과 민주당 입당이라는 유사한 정치경로를 걸어 온 두 기초의원 간 민주당 도의원 제1선거구(음성읍, 소이·원남·맹동면) 경선은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 최만수 전 충북인삼협동조합 조합장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인물 알리기에 나섰다.

최 전 조합장은 “오랜 고심 끝에 음성군과 충북도를 위해 헌신할 각오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더불어민주당 도시농업발전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당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 온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한 의원의 입당으로 또 다른 풍향계가 방향을 선회했다. 서효석 민주당 중부3군 사무국장이다. 당초 서 국장은 도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지역민 만나기 등 얼굴 알리기에 전념해 왔다. 하지만 한 의원이 도의원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맞부딪힐 상황은 뻔한 일. 이에 서 국장은 한 의원의 입당 발표 당일 도의원에서 군의원 출마로 방향틀을 옮겼다.

같은 날 서 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만나본 주민 80%가 군의원 출마를 권유했다”며 “주위 분들은 그간 체육행정 분야와 시장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해 온 제 경험을 음성군이 발전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랬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이 제1선거구 도의원선거에서 요동을 치고 있는 것 못지않게 제2선거구(금왕읍, 대소·삼성·생극·감곡면)에서 자유한국당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당초 이곳 선거구에서 한국당 후보로 한동희 대풍산단관리소장이 자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금왕라이온스클럽 이명섭 회장과 학교운영위원장 음성군협의회 원상문 회장이 도의원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제2선거구 도의원선거에서 한국당 소속 3인의 등판으로 당내 경선이 본선 못지않은 뜨거운 불꽃을 튀게 됐다.

같은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음성군의회 이대웅 의원과 김기창 금왕읍체육회장의 출마가 확실해 당내 경선을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임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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