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음성군장애인부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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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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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함께 어울려 살기 원하는 자조모임
▲ 장애인부모연대는 제1기 거북이학교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장애인자녀들을 위한 '신나는 여름 계절학교'를 실시했다.
▲ 장애인부모연대는 제1기 거북이학교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장애인자녀들을 위한


처음 20명에서 시작, 3년 만에 200명으로 확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립 … 체계적 지원 가능


장애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가 장애를 가진 것이 누구의 잘못 때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의 책임인 양 평생을 죄의식 속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애인의 문제가 그들 가족만의 문제인가? 우리 사회와 국가가 함께 해결하고 책임져야 하는 구조적 문제인 것이다. 이에 지난 2003년 장애인 부모들의 단결된 목소리와 투쟁으로 장애자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조직됐다.

그러기를 10년 후 음성군 거주 장애부모들이 그 뜻을 함께 하게 됐다. 음성군장애인부모연대(회장 석덕순)가 출범한 것이다. 장애자녀 문제가 어둔 울타리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들의 세상으로 들어가 본다.

“장애문제 함께 해결하자” 결성

음성군 장애인부모연대가 창립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 음성교육지원청 운영 특수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학부모교육에 참여한 20여 명 장애인 부모들의 만남에 의해서다. 처음 장애인 부모들은 '좋은 정보가 있으면 함께 나누자'는 의도로 연락망을 만들어 교류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어떤 해결하지 못할 문제에 부딪칠 때 혼자 어려움을 겪기보다는 '함께 모여 해결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도 하에 힘을 합쳤다.

자신들과 같은 성격의 모임이 다른 곳에도 있는가 알아보다가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라는 조직이 있음을 알게 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 부모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을 전국조직화하기로 하고 전국의 장애인부모들에게 문호를 열었다.

이 취지에 공감한 음성군 장애인부모들은 2013년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가입한 후 2014년 2월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음성지회라는 공식 명칭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같은 해 3월 사무실 개소에 이르렀다.

20명 시작, 3년 후 200명으로 확대

모임이 조직화되면서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들이 점점 모여들더니 처음에 20여 명에 불과했던 회원들이 불과 3년여 만에 200여 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이처럼 큰 규모로 확장된 것은 그동안 자기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장애인 부모들이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장애인부모연대의 주장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모여들자 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 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동료상담이다. 이는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료들의 문제를 함께 상담함으로써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추진한 것이 장애인가족지원이다. 장애인가족지원은 심리 상담을 통한 정서적 지원과 복지 관련 사업을 통한 생활지원을 말한다.

또 다른 일은 장애인을 위해 설립된 타 기관과의 업무협조다. 이것은 장애인들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당사자 지원 요청에 의해 해당 기관들이 나서서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어려움을 당한 장애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해 줌으로써 동반자의식을 갖게 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장애부모 지원 위한 '장애인가족센터' 출범

석 회장은 출범 당시 “'이런 활동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고 회의적으로 보던 분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던 장애인부모연대는 이번에 군이 장애인가족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설립한 음성군 장애인가족센터를 맡아 운영하게 됐다.

장애인가족센터는 장애인의 바람직한 교육과 자립 및 재활에 최선의 성과를 위해서는 가족 전체가 서비스 대상이 돼야 한다는 취지를 갖고 장애인을 보호 또는 양육하는 가족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모든 운영 자금을 군에서 지원하는 이 사업은 그 동안 장애인부모연대의 노고를 군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음성군 장애인가족센터는 지난 7월 1일 금왕터미널 앞 승지빌딩 4층을 빌려 개소했다. 넓은 장소에 센터를 건립함에 따라 장애인부모연대가 앞으로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황인걸 기자
usjachi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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