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초천4리 지방도 급커브에 과속 일삼아 위험
음성읍 초천4리 지방도 급커브에 과속 일삼아 위험
  • kcm
  • 승인 2017.08.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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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교통사고 4~6건 발생 … 주민들 도로 개선 ‘목소리’

▲급커브 도로에 나무숲(사진 외쪽)이 있어 가시거리가 10m정도여서 교통사고가 빈번한데도
행정은 굼떠있어 주민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매년 교통사고 4~6건 발생 … 주민들 도로 개선 '목소리'
군 “지방도 관리기관 따로 있어 군과는 상관없다” 발뺌
도로관리사업소 “지자체 보호구역 지정해야 방지턱 가능”
꼬불꼬불 급커브 도로에 과속차량까지 활주하고 있어 교통사고가 빈번한데도 행정은 들은 척도 안한다며 농촌마을 주민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방도 516호가 지나는 음성읍 초천4리. 기자가 찾은 지난 7일에도 골프장 이용객들과 공사장을 향하는 대형트럭들이 제한속도 시속 60km를 넘기며 과속하고 있었다.
도로 주변에 서 있기만 해도 달리는 자동차에 불안하기만 하다. 게다가 이곳은 급커브 곡선구간인데다 도로변에 커다란 나무숲이 조성돼 있어 불과 10m 앞도 볼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나 과속방지턱, 속도위반 단속카메라 하나 없다. 이곳에서 교통사고 발생건수만도 매년 4~6건이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음성읍과 군에 도로개선을 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 A씨는 “급커브 도로에 전방을 가로막는 나무숲이 있는데다 차량들은 과속까지 하고 있다. 마을에서 나오는 차량은 아무리 조심해도 직진하는 차를 볼 수 있는 거리라곤 고작 10m쯤이다. 직진하는 차 또한 커브길을 지나면서 마을에서 나오는 차를 발견할 수 있는 거리가 너무 짧아 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나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숲이라도 없애 달라며 개선을 요청하는 민원을 음성읍과 군에 제기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군 행정이 더디는 동안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을 갖고 살 수밖에 없다. 사람이 죽어 나가야만 해결해 줄 것인가”라고 불만을 토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지방도여서 군과는 상관없다”며 발을 뺐다.
이에 충북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과속방지턱은 지자체에서 노인보호구역이나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제한속도 시속 30km 미만으로 제한할 때 설치가 가능하다”며 지자체의 보호구역 선지정을 강조했다.
이어 “반사경 설치는 현장 확인 후 검토하겠으며, 확포장공사를 통해 급커브 도로는 직선도로로 만들 수 있다. 타당성 검토 후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위험도로를 매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주민들의 불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음성군의 굼뜬 행정이 애꿎은 주민들 가슴만 태우고 있는 형국이다. 음성군의 밀착행정이 아쉬움을 남긴다. 임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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