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위한 ‘2020 프로젝트’ 불투명
시 승격 위한 ‘2020 프로젝트’ 불투명
  • kcm
  • 승인 2017.08.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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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020년까지 인구 20만 명 달성으로 시 승격 목표

음성군이 시(市) 승격을 이루어내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2020 프로젝트' 의 성취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2013년에 2020년까지 인구 20만 명을 달성, 음성시 승격을 이루어내겠다며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2020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러나 목표 기한이 불과 3년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점검해 볼 때 인구 20만 명은 고사하고 시 승격 기준인 인구 15만 명 달성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2020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은 1987년에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부터 음성군이 산업도시화해 감에 따라 꾸준히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0년에 7만 4717명까지 줄어들었던 음성군 인구가 1995년도에는 8만 4109명으로 증가했고, 2006년도 말에는 8만 7232명, 2011년 말에는 9만 1644명, 2013년도 7월에는 9만 3454명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증가세에 고무된 군은 인구 1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2020년도에는 인구 20만 명까지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러한 전망이 크게 빗나가지 않아 음성군 인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군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말에는 9만 3505명이던 인구가 2014년 말에는 9만 5324명으로 증가했고, 2015년 말에는 9만 6396명, 2016년 말에는 9만 778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충북혁신도시가 건립되면서 2013년 말에 5197명이었던 맹동면 인구가 2016년 말에는 1만 1707명으로 6510명이나 증가해 혁신도시가 음성군 인구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혁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서부터 음성군 인구 증가는 멈춰 섰고 금년 들어서부터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금년 6월 말 기준으로 음성군 인구는 9만 7304명으로 지난 해 말 9만 7787명보다 오히려 483명이나 줄었다. 이는 그동안 음성군이 인구 유입원인으로 작용했던 산업단지 조성이나 혁신도시 건립의 약효가 시들해지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달 공개한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에 따르면 충북의 11개 시·군 가운데 음성군은 인구감소 검토지역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시점에서 음성군은 2020년까지 인구 20만 명 증가목표는 접더라도 시 승격 기준인 15만 명 달성은 기필코 이루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 이유는 시 승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군민들의 마음에 상실감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 동안 인구가 5만 명 이상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음성군 시 승격은 본래 계획된 2020년보다 훨씬 늦춰질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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