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구안리
원남면 구안리
  • 신정용
  • 승인 2016.12.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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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귀촌 일번지’

풍광 빼어나 외부인 전원주택 늘어
경로당 신축으로 '어르신 공경' 기대


▲ 구안리 마을 전경이 남향으로 구성돼있어 아늑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 구안리 마을 전경이 남향으로 구성돼있어 아늑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37번 국도를 따라 음성에서 괴산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오성산, 우측으로 오대산 사이로 구안천(九安川)이 흐른다. 구안천은 오대산에서 발원, 음성천으로 합류한다. 이 하천은 구안리 앞에서 커다란 호수를 이루고 있다. 호수를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고지대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정경을 자랑하는 구안리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예전에는 굴안리로 불려오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의해 원남면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구안리로 불려지게 됐다.

도로확장, 경로당 준공 '겹경사'
증평에서 15분, 음성에서 10분, 과산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구안리 마을에 올해 두 가지 경사가 겹쳤다. 마을 앞 도로 확장과 경로당 건립이다

▲  마을 부녀회원들이 친목을 다지며 마을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마을 부녀회원들이 친목을 다지며 마을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원남면에서 소이면으로 연결되는 49번 지방도가 구안리 마을 앞 구간이 제대로 개설되지 않아 차량이 마을 안길을 이용해 교통사고 발생 등의 위험성과 불편함이 많았다.

국회의원을 포함해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400m에 대한 도로 확포장공사를 하기로 했다.

또한 2008년 허가되어 짓기 시작한 마을경로당이 올해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고향분인 전주 이씨 공이 희사한 토지에 52명이 동시에 들어 갈 수 있는 큰 홀을 갖춘 현대식 건물이 완공된다. 자부담 3000만 원을 포함해 1억 7000만 원을 들여 100㎡의 규모 건물로 지어진다.

전원주택 최적지로 각광
큰말, 새말, 돌다리로 구성된 구안리 마을은 80여 가구에 남성 68명, 여성 75명, 모두 143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이중 어린이는 초등학생 2명과 유치원 1명으로 고작 3명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66명으로 이중 80세가 넘은 어르신이 15명으로 장수마을이다.

최근 들어 마을의 가구 수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살기 좋은 청정지역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외부에서 전입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가막산 자락에 위치해 해발 400m의 높은 지대에 마을이 형성돼 있어 전망이 좋고, 노을은 관광자원화할 정도로 아름답다.

마을 앞에는 37번국도와 49번 지방도가 있어 주변지역에서의 접군성이 좋은 교통망도 한몫을 한다.
▲  마을 주민들이 충남 홍천으로 선진마을 견학을 가서 단란한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 마을 주민들이 충남 홍천으로 선진마을 견학을 가서 단란한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이수영(65)이장은 “앞으로 국도가 확포장되면 귀농인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과 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나리 재배로 발전 모색
예전에는 벼, 사과, 복숭아, 콩, 고추, 고구마, 들깨 등 복합영농 위주의 농사였으나 마을기업에서 청정미나리를 재배, 판매한다. 매년 40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려 이익금의 일부는 마을에 기증해 명절 등 마을 주요행사 때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마을 청장년회가 있는데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가입연령을 높여 65세까지 회원이 된다.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병원을 모셔다 드리기도 하고 마을청소는 물론 방범활동까지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이들이 마을기업을 만들어 청정미나리를 재배하고 있으며 또 다른 작물 재배를 모색하고 있다.

매년 대보름에는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어렸을 때 즐겼던 전통 민속놀이를 한다. 이때 부녀회에서는 자발적으로 적립한 기금으로 풍족한 먹거리를 준비해 어르신들을 모신다. 경로사상을 실천하고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상수도 설치'가 마을 숙원사업
구안리 주민들은 49번 국지도가 조속히 착수돼 빠른 기간 내에 완공되기를 바라고 있다. 도로가 확장돼 교통의 편리성과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또한 구안리는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았다. 관정을 뚫어도 고지대라 물이 나오지 않아 농업용수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식수 공급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상수도가 설치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인/터/뷰

이수영 이장
이수영 이장
청정미나리 농사의 달인
이수영 이장(65)은 예전에 5년과 현재 6년 마을을 위해 11년째 이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 짓던 고추, 콩, 고구마와 논농사 등의 복합영농에서 탈피해 특용작물재배에 관심을 보이며 청정미나리 재배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외지인이 늘고 있다”며 “외지인을 마을의 청장년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해서 귀농인과 원주민이 단합해 화목한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 근 호 노인회장
류 근 호 노인회장
“명예를 중하게 여기는 전통 자랑스러워”
류근호(84)노인회장은 9년째 노인회를 이끌고 있다. 고추, 고구마, 콩 등의 밭농사만 지어 복합영농의 전문가인 그는 해박한 지식으로 야무진 농사방법을 동네 젊은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류 노인회장은 “2003년 노인의 날 행사 시 도지사표창을 받고 2015년에는 최우수 30만원 표창을 받은 것은 이수영 이장이 마을을 잘 이끌어주고 마을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최 금 순  부녀회장
최 금 순 부녀회장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동네 어머니
최금순 부녀회장(64)은 과수원과 논농사를 지으며 8년째 부녀회장직을 맡고 있다. 부녀회는 38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밑반찬 돌리기, 독거노인 지원 등의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원남면 부녀회의 총무이며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이다
“이장과 노인회장이 마을을 잘 이끌어 주셔서 마을이 평안하고 부녀회원들이 모든 일에 앞장서서 일을 해주기 때문에 저는 하는 일이 없다”며 겸손해 했다.




백 상 배 새마을지도자
백 상 배 새마을지도자
복합영농의 대가 마을위해 앞장서

만면에 웃음을 띄며 “공기 맑고 동네 어르신들의 인심까지 좋아 살기가 너무 좋다”고 말하는 백상배 새마을지도자(61)는 벼, 고추, 콩, 고구마, 들깨 등 여러 종류의 밭농사를 짓는 그야말로 복합영농의 대가이다.
'마을청년회'를 이끌며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그는 마을의 각종 애경사와 공동작업을 할 경우에는 항상 먼저 나서서 해결하고 있다.




김 영 호 개발위원장
김 영 호 개발위원장
“마을 개발이 앞당겨지도록 노력할 터”
김영호 개발위원장(73)은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 구안리 마을은 2군 3면의 경계에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이장 중심으로 협심하여 살기 좋은 마을이다. 다만 농수와 식수가 부족한데 고지대인지라 관정도 어렵고 상수도 설치계획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햇다. 그는 “마을주민들의 서로 도와가며 극복하고 있다”며 “마을에 상수도가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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